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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

거리두기 2.5 단계 운동 방법 @양재천

이번주 다니는 헬스장도 모두 문을 닫아서 어디서 운동을 하나 하다가 문득 떠 오른 곳이 양재천입니다. 집에서 가깝고 회사 출퇴근 라인이라 평소 어디다 주차를 해야 할지 봐둔 곳도 있거든요.

월요일 퇴근하고 쏜살 같이 달려가서 우면동 KT 가기전 굴다리 근처에 주차했습니다. 

저는 더위도 많이 타고 물도 많이 마시는데다 땀도 많아 꼭 샤워 시설을 원해서 실내 운동만 했는데 .. 선택의 방법이 없다보니 이렇게 한 여름 야외에서 운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양재천 주변이 이렇게 잘되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상하네요. 예전엔 그냥 저냥 별로였는데.. 근래 누나들이나 엄마가 좋다고 하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구경도 하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일단 뛰었습니다. 

바닥에 거리가 적혀 있어 얼마나 뛰었는지 쉽게 알수 있고요. 대략 3키로 쯤 뛰었을 까 이젠 그만 뛰고 싶은데.. 그래 이런 야외에서의 운동은 실내 운동과 많이 다른 점이 있어요. 그건 바로 왕복! 반드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거. 

어이쿠. 덕분에 왕복 6키로를 뛰게 되었습니다. 우면동에서 타워팰리스까지 갔다 왔지요. 그러면서 밤이 되어 해가 졌는데 더더욱 근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구간 중 원하던 턱걸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2군데나 있었습니다. 

한군데는 미스윤이 있는 곳 또 한군데는 동원산업이 있는 곳. 

운동 고수분들은 이런 고수부지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자전거 타던 아저씨가 쓰윽 내리더니 턱걸이 10개 정도는 아주 가볍게 하고 가시더군요. 심지어 여자분이 맨몸 턱걸이를 마구 마구 하고 계셨습니다.

고수가 부지기수로 많아서 고수부지인가요?

평소 아침 출근길에 늘 지나던 곳인데 - 밤에 퇴근할 때는 다른 길로 갑니다 - 밤이 되닌 이렇게 조명이 들어오는지 처음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조성이 오밀 조밀 잘되어 있고, 중간에 만난 화장실도 예상외로 깨끗했어요.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걸 느끼며 기분 좋게 운동하고 왔습니다. 야외에서 운동하는거 생각도 안했는데 막상 해보니 기분 상쾌하고 참 좋았습니다. 

다니는 모든 분들이 다 마스크를 끼고 다니셨고요, 우리가 이렇게 조심하고 있으니 코로나도 곧 극복될 것 같습니다. 하긴 밤에 이렇게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은 더더욱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니 코로나도 더 조심하시겠죠.

귀여운 N 은 오늘도 저의 충실한 발로서 얌전히 잘 기다려주고 있었고 운동을 마친 밤 8시에도 과천 방향의 퇴근길은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 많네요.

야외운동하고 느낀 점은 

  • 목이 마르다. 물 한병으로 2시간 운동하긴 무리였어요.
  • 꼭 돌아와야 하는 왕복코스라는 걸 염두에 둘 것. 돌아올 때 힘들었어요.
  • 마스크 하나로는 부족하다. 흠뻑 젖어 숨쉬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렇다고 안 돌아갈 수도 없으니 여벌 마스크 필수.

화요일도 퇴근하고 갔고요, 이번주는 퇴근하고 늘 양재천을 갈 생각입니다. 

양재천 그리고 서초구, 우리나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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