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내가 원하는 다이어리는 국산 제품에선 구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
양지다이어리 데스크25, 모닝글로리의 다이어리에 내가 원하는 2면 1주 구성 + 만년필을 받쳐주는 다이어리가 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
작년엔 직접 만들어 썼다.
올해는 종이 질이 좋은 일반 노트를 다이어리로 쓰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녀석을 발견했다.
표지 적당하고 초반에는 월별 계획이 있고 내가 제일 원하는 2면 1주의 구성. 왼편엔 주 오른편엔 메모.
오른편 주에는 각 날별로 사건들을 적고 오른편엔 그 주 내내 느낀 점, 할 것들에 적는 이 구성이 참 좋은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다이어리엔 보기가 드물다. 그저 이쁘게만 만드심. 문구사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 같음.
분명 국산 다이어리보다 종이 두께는 더 얇지만 만년필로 써도 번지지 않고 뒤로 비침도 매우 적다. 심지어 글 쓰는 느낌이 사각 사각하면서 매끄러운 것이 매우 좋다.
앞으로 다이어리는 고민할 필요 없이 무인양품걸로 사는 걸로. 한동안 좋아하는 유니클로도 안가고 일본 제품 안 쓰고 있었는데 다이어리는 도대체 어쩔 수가 없다.
가격도 만원에서 백원 빠지는 가격. 이에 비해 교보문구에 전시된 국산 다이어리들(양지,모닝글로리 빼고)은 왠만하면 만원이 다 넘는다. 가격에 비해 종이질은 형편 없고 오직 디자인만 신경 쓰면서 가격은 비싸니 참 안 좋다.
*
혹시라도 이 글을 국산 문구 제조사분이 보신다면
양지다이어리/모닝글로리:
제대로 된 다이어리, 수첩 제조하시는 분들. 쓰는 사람들이 어떤 레이아웃을 원하는지 아시는 분들. 디자인만 좀 더 발전 시켜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회사들:
종이로 만들어진 다이어리, 수첩에서 종이, 레이아웃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이쁘게만 만드시는 듯.
디자인은 좋지만 도저히 만년필로는 쓸 수 없는 다이어리의 한 예:
교보문구에서 파는 다이어리는 양지,모닝글로리를 빼곤 모두 다 만년필이 번지는 종이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일반 볼펜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문제 없겠으나 그래도 뒤에 비침은 여전히 고민거리일 것이다.
'즐거운일상 > 문방삼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나미 잉크를 아십니까? (0) | 2023.10.05 |
---|---|
ICONIC - The Planner. 2022 (0) | 2022.02.09 |
산지 1년이 넘어서야 제대로 써지다니. (6) | 2021.04.16 |
다시 돌아온 몽블랑 M 레드 (8) | 2021.04.11 |
다이어리 Mk.2 부제: 마음에 안드는 킨코스 강남역점 (0) | 2021.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