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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운동일지

턱걸이 잘 하는 법

턱걸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운동할 때마다 풀업머신을 몇 년동안 열심히 땡겨봤지만 중량이 늘질 않는다. 그러니 맨몸 턱걸이는 시도할 생각도 못 했고, 해보면 용을  써야 겨우 2~3개. 

 

내가 몸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가보다. (보기보다 많이 무거운 신체. 몸안에 뭐가 들었는지.) 

키 178 몸무게 86

맨몸 턱걸이는 다음 생애에 날씬한 몸을 얻으면 하자.

 

그러다 유투브 운동 동영상을 보던 중 파토코치의 턱걸이 잘 하는 법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턱걸이를 하기 위해 사람들은 턱걸이는 안하고 풀업 머신을 한다.
턱걸이를 하고 싶으면 턱걸이를 해라.

롸잇나우.

 

말되네? 되든 말든 매달리자. 

그게 작년 이 맘때였던 것 같다.

1년전 완벽한 자세로 할 수 있는 맨몸 턱걸이는 딱 1~2개였고 지난 1년 동안 틈만 나면 턱걸이를 시도했다.

 

헬스장 가면 당연히 턱걸이를 했고

오늘 아침 운동, 자마이카 헬스장

회사에도 머신을 사다놓고 틈만 나면 매달렸다. 

집에도 있다. 방문 틈 사이로 다는 턱걸이.

 

그리고 또 도움이 되는 턱걸이 영상. 

 

내용은 간단하다. 

나이키(Just do it) 정신으로 될 때까지 매일 5번씩 1.5분 간격으로 될때까지 정자세로 당겨라.

 

 

1년이 지난 지금 완벽한 자세로는 10개. 자세 조금 무시한 최고 기록은 17개.

 

대략 1달에 1개 꼴로 턱걸이가 늘었다. 이번 생에 턱걸이를 10개 넘게 할 수 있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고3때도 못하던걸 고3이의 아빠가 되서 하다니.

 

완전 미라클이다. 몸은 점점 늙어가는데 턱걸이 개수는 점점 늘고 있다!

보기엔 웃길거 같다. 회사 고참 부장님이 틈만 나면 턱걸이를 하고 있는 모습. 

흉하려나?

 

턱걸이를 잘 하는 법은 간단하다. 턱걸이를 틈 날 때마다 하면 된다. 
핸드스트랩, 보조기구 다 필요 없고 그냥 맨몸으로 매달리면 된다. 

단, 손바닥에 굳은 살이 많아지고 거칠어져 로션 바를 때 주의. 얼굴에 상처 날 수 있음. 

 

손이 참 짧고 못 생겼네

1년전부터 풀업머신은 해본 적이 없다. 필요가 없으니까.

턱걸이를 하나도 못 하시는 분은 매달려서 버티는 걸 하라고 한다.
네이버나 유투브에서 숄더패킹 검색 필수. 
숄더패킹이 돼야 등으로 땡길 수 있고 안되면 팔로 땡기게 된다. 

 

턱걸이를 잘 하게 되면서 좋은 점은 척추 스트레칭이 되는 것 같다.

아침에 처음 매달리면 두둑 하면서 척추가 펴지는 느낌이 좋고 더 이상 턱걸이를 못할 정도로 지친 상태에서도 매달릴 수 있으니 매달린채로 몸을 흔들며 스트레칭.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앉아 일하는 사람치곤 자세가 좋아졌다. 

 

아쉽게 파토코치의 그 동영상은 지금 없다. 또 다른 운동 유투버 흑자헬스의 저격으로 파토코치는 사라졌기 때문.

직업적인 운동인이 보기에 파토코치의 운동법이 이상하고, 본인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서 남을 가르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편. 

 

하지만 내게는 많은 도움이 돼서 지금은 하루 종일 100 ~ 150개 정도 턱걸이를 하고 있다. 

내친 김에 정자세 20개, 머슬업, 와이드 그립 다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