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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벨로스터N

벨로스터N, 데일리카로 어떨까?

벨로스터N을 데일리카로 타고 다니기엔 불편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봅니다.

벨로스터N

저의 대답은

제가 2018년 8월 29일 출퇴근 용으로 출고. 21개월 동안 매일 매일 벨로스터N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강남 - 평촌 / 매일 왕복 40Km 
모드는 언제나 N커스텀(단 서스는 노멀) 
오늘 현재 2만 1천키로 주행. 
결론. 매일 매일 출퇴근길이 즐겁습니다. 

완전 나이스. 혼자 또는 동승자 1명 정도의 출퇴근이라면 이만한 차가 있을 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차인데 불편할게 뭐 있겠어요. 이차가 데일리로 불편하다면 포르쉐, 람보르기니 이런 차는 어찌 타나요.

일상에서 불편하다.

제가 덩치가 있어 벨N은 타고 내리기 편한 차는 아니지만 타고 있는 상태에선 불편함 없습니다.
많이 부실한 실내 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순 있습니다.
조수석에 타는 동승자는 그다지 불편한 점 없지만 뒷자리 동승자는 낮은 천정, 심란한 배기음으로 심각하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도 집 근처 여기 저기 동네 마실용으로도 늘 이용하는데요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좀 더 잘 나가고 좀 더 탄탄한 그저 현대의 준중형 또는 소형 일반 세단 같은 느낌입니다. 

딱딱해서 피로하다.

서스펜션 설정을 스포츠플러스 로 하면 정말 딱딱하고 피곤하고, 너무 통통 튀어서 일반 도로에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을 노멀로 하면 휘청거림 없고 탄탄한 느낌 정도입니다. 

벨로스터N은 서스펜션 설정을 운전자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국산차 중에선 최초이자 유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노멀 / 스포츠 / 스포츠 플러스 

그리고 조정해보면 정말 변합니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요. 

오리지널 N모드는 조정의 여지가 없이 모든것이 스포츠플러스 입니다. 서스펜션 조정을 할 수 없는 오리지널 N모드는 서킷 용인 것 같습니다. 공도에서 쓸 녀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N커스텀모드/서스펜션 노멀 설정 으로만 다닙니다. 스포츠플러스는 물론, 스포츠로 해도 서스펜션은 딱딱합니다. 

혹시 N을 처음 타보시고 딱딱해서 피로하다면 그건 N모드로 다녀서 그러실 거에요. 서스펜션을 노멀 모드로 다니면 딱딱해서 피로한 점은 없지만 노면 소음이 그대로 들리는 점은 피로할 거에요. 

처음 N 사고 나서 마침 부산 갈 일이 있어 그래 길들이기 겸 해서 다녀오자! 이렇게 온가족 4명이 부산 왕복을 했는데 .. 처음이라 뭐 아는게 있어야죠. 그저 N모드로 경부 고속도로를 왕복했었는데 결론은 운전자 동승자 구분 없이 4명 다 쓰러졌습니다. 아 그 피곤함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N모드는 절대 공도에서 하면 안되는 모드에요. 

수동이라 불편하다.

아무래도 자동미션에 비해 편한 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래전 쏘나타2 수동 5년, 엘란 수동(엘란도 수동밖에 없습니다.) 5년을 탔었는데 그래도 예전 수동 차에 비하면 훨씬 더 편합니다.

  • 저속 토크가 좋아 왠만하면 차가 받아줍니다. 
  •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가 있어 오르막에서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습니다. 
  • 레브매칭으로 RPM을 보정해주기에 마구 기어 변속을 해도 차 울컥 거림이 없습니다. 

경사로 밀림 방지 방법

클러치와 브레이크 모두 끝까지 밟아줍니다. 그리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3초 정도 브레이크가 유지됩니다. 이때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출발합니다. 

밀림 방지 상태일 때 뭔가 안내등이 있으면 좋겠는데 없습니다. 엔진, 미션, eLSD, 서스펜션, 배기 성능에 관계된 것 빼곤 N은 실내든 옵션이든 일반 택시 사양보다 못할거에요.  

시끄럽다.

음. 이건 맞는 말입니다. 노멀 모드, 공회전에서도 배기음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 레브매칭이 켜져 있으면 스스로 붕붕대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운전자가 일부러 붕붕 거리는 걸로 보일 수도 있어요. 동네에선 반드시 노멀 모드, 최대한 가속없이 다니셔야 합니다. 이건 조심하면 그래도 극복 할 만 합니다. 

팝콘

팝콘은 배기가 스포츠플러스로 설정된 경우 터집니다. 일반 N모드에선 자동으로 설정되고, N커스텀 모드에선 배기 설정이 가능해서 팝콘 만들 수도 있고 끌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종종 팝콘 빠바방 하고 다녔는데요, 솔직히 완전 민폐인데다 팝콘 터진다고 차가 잘 나가지도 않고 기름만 처먹습니다. 그래서 이젠 팝콘 소리 들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시내에서 팝콘 터뜨리고 다니는 벨N이 있다면 구입한지 얼마 안된 분 아닐까요? 물론 성향이 다들 제각각이니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벨N은 그냥 재미있는 일반차입니다. 요즘은 DCT로도 나오니 수동의 불편함도 없어 오히려 편하고 재미있는 차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 있는 퍼스트 카가 벤츠GLC 인데요, 주말 가족과 같이 탈 때만 타고 저 혼자 또는 애 1명과 다닐 땐 늘 N 타고 다닙니다. 승차감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탄탄해서 피로도가 적어요.


피로도가 높다고 하신 분은 틀림없이 서스펜션을 스포츠플러스로 놓고 타셨을겁니다. 그 모드는 저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