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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벨로스터N

벨로스터N/수동 20개월, 2만키로 롱텀 사용기

얼마전 벨로스터N DCT가 출시되었습니다. 유투브에 올라온 리뷰를 보니 제로백도 수동보다 빠르고 8단 DCT 성능이 좋다고 하니 새로 사실 분들 좋으시겠어요. 

전 수동을 원했기에 DCT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리뷰들을 보다 보니 살짝 부럽습니다. 특히 N버켓시트 완전 멋있어요. 제 차도 얼마전 20,000Km를 넘었기에 덩달아 정리 차원에서 벨N차주로서 롱텀 사용기 시작해봅니다.

2018년 7월 16일 계약 / 차량가 33,450,000원

  • 슈팅스타(무광, 200,000원) 
  • 컨비니언스패키지(600,000원) 
  • 멀티미디어패키지(1,000,000원) 
  • 퍼포먼스패키지(2,000,000원)

2018년 8월 29일 출고

 

양재역 현대차 대리점
스포일러
최초 주행거리 21키로 받은 후 6키로 주행한 첫날

차대 번호 끝자리 614. 614번째로 생상된 벨로스터N

수동운전

예전에 수동차 2대 다년간 운전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오랫동안 자동만 운전했던지라 첫만남이 많이 어색했던 벨N 수동.

5분 정도 이걸 어떻게 운전하나 .. 고민.

그 뒤로 완전히 적응하는데 2달은 걸린 것 같습니다. 완전히 적응이란건.. 2달까지는 하루에 1번 쯤은 시동을 꺼먹었다는 이야기이고. 그 뒤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수동이라 운전이 힘들지 않은가? 생각보다 운전이 편한 점

  • 저속 토크가 좋아 클러치에서 발만 떼도 잘 출발한다.
  • 레브매칭 기능이 있어 RPM을 보정해주므로 기어 변속시 울컥 거림이 없고, RPM이 낮으면 스스로 붕붕대며 RPM을 올려줍니다.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이 있어 오르막에서도 뒤로 밀리지 않고 출발할 수 있다.

 

수동인데도 불구하고 연비는 좋지 않아요. 마구 마구 밟게 만드는 재미있는 차니까.

순정 275마력, 36토크인데 생각보다 차가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잘 안 나갑니다. 빈 포터가 더 빠를수 있어요. 그런데 운전하는게 재미있습니다. 매일 매일 운전을 하고 싶어지는 묘한 차.

빠르지는 않지만 운전이 재미있는 차. 그리고 안정적인 코너링 능력. 

2020년 4월 17일 20,000km 주파

20,000km 기념으로 촬영했는데 포커스가 안 맞았네요.

서킷을 가지 않고 오직 공도로만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20,000km만에 앞 타이어는 완전 마모되었습니다. 피렐리 PZERO는 아주 흉악한 타이어입니다. 성능은 좋지만 비싸고 잘 닳는. 하지만 벨N 출고후 휠타이어를 교환하시는 분이 많으시니 벨로스터N 카페에 가시면 임판급 휠/타이어를 6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2년 2만키로를 탔음에도 여전히 신차 같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매일 매일 운전이 즐거운 차. 현대에서 이런 차를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광 색상

무광 색상 관리가 어려운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차와 같고 회색 계열인지라 오히려 더러워도 티도 많이 나지 않아요.

가끔 잘 세차해 놓고 출근 시 예열하면서 한번씩 닦아 주면 됩니다. 차가 생각보다 작아 외관을 마른 걸레로 한번 문질러주는데 5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대신 차량샴푸, 왁스(고체, 물)는 모두 무광 전용 별도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유광용 제품을 사용하면 점점 광이 난다고 하네요? 무광 도색의 재미있는 점은 차를 관리안하면 점점 차에서 광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광이지만 또 완전한 무광은 아닌 것이 은은한 광은 있습니다.

벨로스터 엠블럼을 제거했습니다. 이건 제가 모든 차를 사면 하는 짓인데 가능한 모든 엠블럼을 제거. 이렇게 해야 차를 닦을 때 편해요.

차 이름 엠블럼이 없어서인지 주유하거나 세차할 때 사람들이 차 종이 뭔지를 물어봅니다. 현대차 같은데 이상하게 현대차 같지 않다고. 

N모드/엔진

벨N은 각 주행 모드형 특징이 확연합니다. 

노말 모드 (예열이 완전히 되기전, 출퇴근 주택가 서행시) 또는 N모드/커스텀 으로만 운행합니다. SPORT, ECO모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ECO 모드는 차의 움직임 확연히 답답하고 SPORT는 N모드가 있기에 필요성이 없어요. 

N모드/커스텀은 일반 N모드 대비 서스펜션 - 노말, 배기음 - 노말 또는 스포츠로 다닙니다. 일반 N모드의 서스펜션은 너무 통통거리고 도로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서 일반 공도에서 타면 너무 피곤합니다. 

엔진 회전 질감이 좋습니다. 비교 대상은 지인의 HG그랜저 2.4(2016년형 모던)인데 RPM 상승에 따른 회전 질감이 전 벨N의 그것이 더 좋았습니다. 부드럽게 휘잉 올라갑니다. 

엔진오일은 블루핸즈에서 순정품으로만 교환했으며 벨N의 순정 엔진 오일은 가솔린터보용으로 나온 메가터보씬(0w30) 이며 순정이지만 합성유입니다. G70 2.0T와 동일하게 적용되는 오일입니다. 성분도 좋고 가격도 좋아 평이 좋은 엔진오일입니다. 

가속력은 꽤 잘나간다 수준이지. 우와와앗 엄청나다 이런 건 전혀 아닙니다. 벨N의 가장 좋은 점은 운전이 재미있다이지 빠르다 잘 나간다는걸 기대하시면 실망스러울 수 있어요.

소음

배기음이 많이 큽니다. 다행히 N모드/커스텀 에서 normal/sport/sport+ 로 배기음 조절이 가능한데요, 일상 주행에선 전 normal을 선호합니다. 그러다 최근 제 차는 sport의 연비가 더 좋고 2만Km 즈음해서 배기음이 살짝 작아진지라 요즘은 sport로 하고 다닙니다. 저속 전진, 그리고 전진 후진 반복할 때 차가 스스로 RPM을 보정해주다보니 본의 아니게 붕붕 대며 시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 시엔 normal 모드가 좋아요.

팝콘.

거의 터뜨리지 않습니다. 시내 주행시엔 시끄러워서 주변에 민폐이기도 하고 연비 하락도 큽니다. 대략 1Km/l 정도? 

처음엔 신기해서 팝콘 자주 썼었는데 공도에서 다른 벨N이 주행하는 걸 보니 바깥에서 들리는 팝콘 소리는 별로였습니다. 시끄럽고. 안에서 들을 때는 괜찮았는데. 그래서 왠만하면 공도에선 쓰지 않고 가끔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 주행 + 한적할 때 잠시 써보는 정도입니다.

연비

N모드로 다닌다고 연비가 드라마틱하게 나빠지진 나빠지진 않아요.(그냥 원래 연비가 안 좋아요..)

연비는 운전 습관과 도로상황에 관계되어 있지 각 모드별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얌전히 살살 운전하면 출퇴근시 연비가 10Km/l 정도도 나오지만 마음 내키는대로 마구 마구 가속하면서 다니면 7Km/l 정도입니다. 확실한 건 이 차는 연비가 좋은 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연비가 좋게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는 차 입니다.

보통 아침 출근길 때 연비가 안 좋고 퇴근할 때 연비가 좋아집니다. 왜냐면 아침엔 팔팔해서 운전도 팔팔하게 하고 밤엔 기력이 딸려 얌전하게 오거든요.

주행거리가 많아지면서 연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N은 신호대기로 인한 정차 시간이 많아질 수록 연비가 더더욱 안 좋게 계기판에 찍히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수동차를 사면서 제일 걱정이 됐던 것은 대리운전입니다. 제가 술을 좋아해서 종종 대리운전을 부르는데 과연 수동도 잘 하실 수 있을까. 

대리운전을 신청할 때 수동 이라는 걸 명확히 밝혀주시면 괜찮습니다. 보통은 수동 운전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오시고 하지만 5분 중 1분 정도는 수동 가능하다고 오셨지만 영 버벅 거리기도 하십니다. 

한번은 대리기사님이 오셨는데 여자분이셨어요. 수동인데 괜찮은가요? 했더니 괜찮다고. 그리고 정말 운전도 너무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기해서 어떻게 수동을 이리 잘하세요? 했더니 요즘은 트럭 기사님들도 대리 운전 많이 불러서 트럭 운전 많이 하다보니 수동도 잘 한다고. 그렇치 일반 승용차는 수동이 별로 없지만 트럭은 수동이 많을거니까요. 

그래도 대리운전을 부를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지라 가능하면 차를 두고 가고 있습니다.

튜닝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음에 업데이트

 

ECON5

 

18인치 휠타이어 교환

 

 

수리

2018년 9월 1일

출고 3일만에 엔진 멤버 쪽에서 잡소리 발생

엔진/미션 마운트 교환

브레이크 디스크 패임 현상으로 디스크 & 패드 교환

이 현상은 운행중 발생될 수 있는 정상 현상이므로 이후로는 교환 대상이 안 된답니다. 

 

정비

 

 

사랑하는 N 오늘도 여전히 저의 발이 되어 여기저기 잘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