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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운동일지

아이고 다리야.

전날 지나치게 수면을 취한 관계로 충분히 좋은 컨디션으로 탱탱하게 양재천을 출격했으나.. 어이없는 결심을 한 덕분에 오전부터 파김치가 된 날. 

 

바쁘니까 어떻게 하면 운동도 짧고 효과적으로 할까 생각하다 요즘 빠진 버피 + 창의적인 운동 2를 생각해냈다. 

 

뛰다 버피를 할 만한 공간이 나오면 버피 10개씩 하면서 2키로 정도만 뛰기.

 

문제는 양재천엔 버피를 할만한 공간이 너무 많았다는 거다. 

 

나무로 깔린 바닥이 좋아 여기서 한참 버피 해주고. 뛰어 가는데 

 

이런 공간이 한두 곳이 아니다. 아예 그냥 널려 있다. 계속.. 이런 곳이 나올 때마다 버피를 하면서 고난의 질주.

 

넓기도 하다. 일단 여기서 또 하고. 

 

이렇게 무대까지 만들어줬는데 또 해야지. 그래서 연이어 했다. 

미치겠다. 

 

전망대에서 전망은 보지 않고 울면서 버피를 했다. 

 

 

음료수 잔처럼 생긴 휴지통 옆에서 하고. 헉헉. 저 통이 음료수였으면 좋겠다. 가져온 음료수는 이미 동이 남. 

 

비둘기들하고 또 하고. 아.. 비둘기가 되고 싶다. 

 

너무 힘들어 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모자에 밴 땀이 뚝뚝 바지로 떨어진다. 

하. 저 다리 저거 앞에서 또 해야 하는건가?

 

더 이상 못 하겠다. 이 망할 양재천 빨리 벗어나야지. 지금 뛴 거리는 불과 2키로인데 그 사이에 한 버피의 수가 도대체 몇 개인가. 120개까지 세고 그 뒤로는 잊음. 

 

다리를 건너니 또 공터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버피 10개 해주고 계단을 올라 양재천을 탈출하는데 다리가 후들 후들. 계단 오르는데 한참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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