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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제품

나만을 위한 폰, LG

 

벨벳·윙 참패에…LG, 스마트폰 사업 진짜 접나? - 머니투데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증권 토론방 등에서는 LG전자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를 정리 또는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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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LG폰을 써왔다. 

LG폰을 V30, Q9, V40, G8 이렇게 4대 쓴 이유는 "음질"이 좋아서이다.

 

특별히 LG와 관계는 없다.

 

 

관계가 있을 뻔은 했다. 대학교 4학년때 제일 먼저 합격한 곳이 LG전자였고 핸드폰 개발 연구소쪽으로 발령이 날 거라고 들었다. 아마 갔으면 정말 LG폰만 썼을 뻔 하긴 했는데. 하루만에 나왔다. 

 

 

이만하면 LG폰 디자인도 괜찮은데. 아이폰이 아닌한 안드로이폰들 디자인은 다 거기서 거기.

 

새로 나온 벨벳엔 LG의 자랑 쿼드덱이 빠졌다.

LG폰 음질이 좋은게 바로 이 쿼드덱 때문인데..

 

 

벨벳에 쿼드덱이 없어도 튜닝을 통해 음질에 별 차이 없다란 생각이신가본데, 글쎄. 그럴까.

많이 압축한 MP3에 적당한 이어폰으로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나처럼 무손실 원음 + 최상급 이어폰으로 듣는 사람에게도 음질이 차이 없을지는 미지수. 

 

아주 보급형 모델인 Q9에도 들어있던 쿼드덱을 벨벳에서 뺀 이유는 몇 년간 적자가 계속 되다보니 원가 절감 압박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까.

 

앞으로 폰을 바꿔도 G8은 음악감상용으로 영구 보존할 생각. 

 

음질이 좋을 뿐 아니라 LG폰은 '카메라' 도 좋다.

전문가모드가 있고, 이 모드로 찍으면 사진을 마음 먹은대로 설정해서 찍을 수 있어 좋다.

 

단, 카메라는 좋은데 카메라 앱은.. 짜증난다. 

 

화면을 밀어야 모드가 바뀌는데 망할 카메라 앱이 일정 시간 이후 재실행되면 다시 일반 모드로 실행된다. 전문가 모드는 저 끝에 있어 이거 넘고 저거 넘고 동영상 모드 넘고 한참을 가야 전문가모드가 나타난다.

 

얼른 찍어야 할 순간에 화면 밀다 시간 다 보내기. 

 

댓글로 Tommy님이 알려주셔서 전문가 모드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설정하는 법을 알게 됨.

미안해요. LG개발자님들.

 

LG폰을 쓰면서 제일 큰 불만은 악세서리 부족. 폰이 많이 안 팔렸으니 악세서리도 나올리 없지. 

 

LG폰은 폰에 맞는 케이스를 사는게 아니라 케이스에 폰을 맞춰야 한다.

 

LG폰 케이스 사려 알리도 가입했다. 이상하게 국내에 없는 LG폰 케이스들이 중국에선 팔리고 있다. 

난 이유가 있어 LG폰을 4대나 샀는데도 LG폰이 안 팔렸던 이유는 뭘까?

 

 

[이진욱의 전자수첩] LG 스마트폰이 안 팔리는 진짜 이유

[이진욱의 전자수첩] LG 스마트폰이 안 팔리는 진짜 이유, 한 발 늦은 스마트폰 사업 진입 고객 니즈보다 신기술에 집착 소수 위한 기술 개발이란 시각도

www.hankyung.com

위 기사를 보면 LG폰이 안 팔렸던 대표적인 이유 2가지가 내가 LG폰을 택한 이유라는 것. 

 

대중성이 결여된 음질과 카메라

이처럼 대중성이 결여된 사례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9월 출시된 'LG V20'은 특화된 오디오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을 탑재해 승부수를 띄운 것. 이 전략 역시 빗나갔다. 스마트폰 구매 결정 요소로 음질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된 시점에선 시대착오적 발상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도 LG전자음질에 대한 집착은 G6, V30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이보다 출시했던 G4, V10에는 필요 이상의 카메라 수동모드를 탑재해 일부 소비층의 니즈만 충족시켰다는 시각도 있었다.

 

 

기사에서 말한 필요 이상의 카메라 수동모드가 바로 내가 칭찬한 전문가 모드이다. 그러니깐 나 같은 소비자는 드물고 일부 소비층인 나 같은 사람만 선택했기에 LG폰은 망했다..

 

 

애플이나 삼성폰은 카메라 수동 모드가 없나요?

 

 

어쩐지 난 좋더라니..

 

 

벨벳·윙 참패에…LG, 스마트폰 사업 진짜 접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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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완전 접지는 마시고 일년에 하나라도 만들어주면.. 저라도 사겠습니다. 

젠장. 다음 폰은 아이폰 SE2로 가려 했더니만. 날 위해 LG가 폰을 만들고 있다는데 그러기도 미안하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