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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제품

LG폰 이야기, 벨벳, V30, Q9, V40, G8

LG에서 벨벳폰이 새로 나온다는데 이걸 기회로 LG폰이 조금이라도 많이 팔려 더 좋은 LG폰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LG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선 요즘 LG폰은 충분히 좋은 휴대폰인데 사람들이 안 써서 안타깝거든요.

LG 벨벳

벨벳폰은 LG에서 직접 제조한 케이스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아주 잘한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LG폰은 휴대폰 케이스가 너무 없습니다! 케이스 제조사에서 여러가지 케이스를 만들만큼 사용자들이 많지 않은거죠. LG폰을 좋아하는 저로선 불편한 점이 부족한 케이스입니다. 

LG폰 케이스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상하게 우리나라에는 몇 종류 없는 LG폰 케이스인데 알리엔 꽤 많아서 전 알리에서 주문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써본 LG폰 G2는 많이 흉악한 폰이었습니다. 음질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결국 술 김에 던져 버리고 이후 오랫동안 LG폰은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핸드폰 선택 기준은 음질입니다. 이어폰은 트리플파이 + UE900S, 음원은 무손실로만 사용하기에 휴대폰의 음질이 무척 중요한 선택 항목입니다. 

 

V30

롱 타임 어고, 아이폰을 오래 써오다(3,4,5,6) 어느 순간부터 음질이 좋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LG에선 G6부터인가? 쿼드DAC이 들어가서 음질이 압도적으로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이 많았기에 에라 모르겠다 V30으로 기변. 

V30은 너무 마음에 든 폰이었습니다. 디자인 잘 빠졌고 화질도 좋은데다 사진(특히 전문가 모드 굿) 잘 찍히고 음질은 압권이었습니다. 

LG폰의 장점은 음질입니다. 음질은 갤럭시나 아이폰에 비해 좀 더 나은 수준이 아니라 아예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LG폰의 음질을 제대로 느끼려면 좋은 이어폰 + 좋은 (무손실) 음원의 조합이 필요해요.

여전히 디자인은 아이폰이 제 취향이지만 이젠 갤럭시, 아이폰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요. 옛날엔 아이폰도 제법 음질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2년을 채운 V30은 딸에게 양보하고

2019/03 Q9

Q9은 아이폰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고 작은 폰을 선호하는 제겐 크기도 적당한데다 가격은 저렴. 그리고 쿼드DAC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기에 기변을 했는데! 역시 Q9은 저렴이 버전이었어요. 음질만 마음에 들었어요.

  • 밝은 대낮엔 화면이 잘 안 보이고 - 대낮 운전시 화면이 안보입니다.
  • 앱 실행시 버벅
  • 카메라 화질도 후진데다
  • 케이블을 통한 화면 미러링도 되지 않았어요. 

그래. 싸고 좋은 순 없지. 생긴게 이쁘고 음질은 좋으면 된거지. 하지만 그때 알았습니다. 휴대폰은 음질만으로는 안되는구나.. 사진 찍으려 사진앱을 실행하면 한참후 앱이 뜹니다. 순간 포착을 할 수가 없어요. 사진의 암흑기.

Q시리즈는 사시면 안되겠어요. 

2019/11/03 V40

인터넷 서핑 중 V40이 공짜폰으로 풀렸다는걸 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V40은 제가 사용하는 요금제에선 공짜였지만 대신 Q9 요금은 눈물을 머금고 일시불로 완납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V30을 사용하던 시절 처럼. 역시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폰. 다만 크기가 조금 작았으면 좋겠고 G8이 제겐 맞았을텐데 당시엔 V40은 공짜폰이었지만 G8은 공짜폰이 아니었어요. 

2019/12/21 G8

이야호. G8도 공짜폰으로 풀리고 러브하는 지인이 G8을 구매하고 서로 교환하여 저는 G8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써오면서 전혀 기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가끔 LG전자 휴대폰 사업쪽의 적자가 얼마이다 이런 기사를 보면 저는 이리도 만족스럽게 사용하는데 왜 안 팔리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예 LG폰에 대한 관심이나 구매 의욕 조차 없는 것 같아요. 마치 LG전자에서 전혀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저희 집에서도 저만 빼곤 가족들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니까요. 전 오히려 갤럭시가 불편하고 투박한데다 음질은 쉣.. 뭐 다들 개인 취향들이니까요.

저의 바램은 오직 사람들이 LG폰 많이 사용해서 케이스 좀 많아졌음 해요. 

그리고 제가 느끼는 LG폰의 유일한 단점은 구글어시스턴트 버튼입니다. 이게 구글에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게 강제하는 건지 볼륨 버튼 2개 밑에 있는 구글 버튼이 참 번거로워요. 볼륨 조절 하다 잘 못 누르고 불륨 버튼이 카메라 셔터 역할도 하는데 사진 찍을 때도 잘 못 눌리고.

어쩌다 필요해서 구글이와 대화하면 말 지지리도 못 알아듣고. 그래서 LG폰을 쓰면서 제일 먼저하는건 구글어시스턴트 버튼 기능 비활성화!

이번 벨벳폰의 루머중 스펙에서 쿼드DAC이 빠져있다는 말이 있던데 LG폰에서 쿼드DAC 빼면 저 같은 LG폰 기존 사용자들도 등 돌릴 짓이고 LG분들이 워낙 선비들(?)이신지라 그건 당연히 있고! 라는 생각으로 기재를 하지 않았겠죠. 저 못마땅했던 Q9에도 들어간 쿼드DAC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