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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운동일지

등용문 - 양재천을 넘어 용 되기.

어제 불타는 금요일이고 치과 치료 후 이제 음주가 가능하다는 선생님의 말씀도 있으셨던 관계로 오랜만에 저녁 먹으며 소주 1병을 까버리고 그리 늦지 않게 잤기에 토요일이지만 지나치게 일찍 일어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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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며 좋은 새벽 시간 보내고 오랜만에 양재천 출동. 주중 앞산은 그것대로의 매력과 상쾌함이 있고, 주말 양재천은 또 일주일 만이라 좋다. 

 

차의 온도계는 영하4도인데 양재천에서 느껴지는 온도는 그게 아니다. 훨씬 추워서 10도 쯤 낮다.

 

ㄷㄷ 나 미친 사람 같아.

 

양재천이라는 바람 슝슝 환경이 더 춥게 만드건지  계속 손이 시려워 변태처럼 바지속에 손을 찔러 넣고 뛰기 시작. 

 

역시 시작은 4키로 시점에서 출발.

중간 등용문기점 3키로. 오늘도 뛰면서 도대체 등용문이란 무엇일까? 중국 고사 성어에 나오는 그 등용문? 그게 양재천에 있단 말인가?? 생각하며 1.5키로 지점까지 갔고 오늘은 여기서 조금 더 갔다. 

어차피 돌아가야 하니 (4000 - 1400) * 2 = 5.2Km 주파. 걸린 시간은 대략 50분? 다리를 넘어 반대쪽으로

 

 

토요일이라 시간도 많은데 좀 더 가서 그 '등용문' 이란걸 확인해보고 싶으나..

오전 머리 깍기로 예약했지? 하며 스스로 말림. 

 

 

 

 

요렇게 대략 3키로를 뛸 때까진 손이 너무 시려웠고 돌아오면서 비로소 손이 따듯해졌다.

 

추운 겨울 토요일 아침 이 무슨 지랄인가?

 

그래도 이불속에 있는 것보단 건강에 좋겠지? 그리고 몸의 건강을 떠나 마음이 상쾌해진다. 

 

요즘 양재천을 뛰러 올 때마다 여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분명 오래전 기억으로는 완전 떵물이 흐르는 동네 개천 ..) 점점 관리를 잘 한다는 생각이다. 

 

같은 양재천이라도 서초구 쪽은 아기 자기 꾸며놓는 분위기이고,  강남구 쪽은 있는 그대로 깨끗하게. 

서초구쪽이 더 마음에 든다. (서초구 쪽이 양재천 쪽에 더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 )

 

서초구 쪽은 약간 연령대 하이하신 분들이 느긋하게 걸으시고, 강남구 쪽은 미친듯이 뛴다. 

역시 뛰어야 돈을 버는구나. 

 

물도 깨끗하고 초특급 월척에 해당되는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는데??

(분명 가을엔 있었다. 추워서 어디 다른 곳으로 도망갔나?)

 

다 뛰고 나서 몸에서 김이 모락 모락 피어날 무렵 차안에 앉아 뛰는 동안 살짝 얼어버린 물병의 물을 마시는 맛은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이 추운날 운동을 하며 보온병안에 얼음물을 담아오는 이상한 사람.

 

 

 

그리고 요즘 양재동 바닥 곳곳에 붙어 있는 매우 지랄스런 금연구역 표지. 

 

 

양재동 전역에서  실내외 구분 없이 흡연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금연은 당연히 권장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럼 담배를 안 팔면 되지.

 

담배 팔아 세금 받고, 피면 과태료 내라?

어찌 이리도 양방향 날로 돈을 쳐드시는 획기적인 생각을 하신건지. 

난 정말 나라에서 담배를 안 팔았으면 좋겠다. 왜 팔면서 건강을 위해 피지 말라는거지?

 

그럼 담배 사서 집에 고이 놓고 감상하리? 소장품이냐!

 

 

이 글을 적다보니 궁금해져 '양재천 등용문' 을 검색해봤다.

 

 

양재천 두물머리 등용문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지나는 양재천하류에는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물목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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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끄덕. 중국 고사 성어의 '등용문' 과 같은 것이구나.

 

 

등용문

중국 전설 하나 들려줄까? 중국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협곡이 있어. 이 협곡의 물살이 어찌나 거센지 크고 힘센 물고기라도 여간해선 오르기가 힘들다고 해. 그런데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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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용문을 등하여 용이 되는 그날 까지 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