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양말 신는게 어렵고 힘든 일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운동해야 한다.
운동의 이유. 이 얼마나 심플한가?
코로나 여파로 다니던 헬스장을 안 다닌지 한달이 넘었고 그 뒤로 배가 무럭 무럭 늘어난다.
바지가 낀다!
아침마다 운동을 하려 하지만 평일 아침엔 시간 상 운동을 많이 할 수 없다.
돼지의 피가 흐르는 난 그 정도 운동으로는 부족하다. 저녁을 간단히 먹는걸로 생활 패턴을 바꿔야 겠다.
1/18(월)
오늘부터 헬스장 다시 개장. 밤 9시까지이고 샤워시설 이용 금지.
퇴근후 오랜만에 간 역삼동 헬스장, 휘트니스클리닉. 여기서 운동 열심히 하고 아침에 양말 좀 편하게 신어보자.
한달 넘게 휴관하다 다시 열게 되서 그뭔가 난방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춥다.
거기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 더 썰렁하다.
새벽에 산 올라갔을 때 보다 더 추운거 같아.
대략 런닝머신에서 20분 넘게 뛰고 나서야 몸이 따듯해졌으나, 런닝머신에서 내려오자마자 다시 썰렁.
젠장 헬스장에서 주는 운동복이란 게 반팔, 반바지인데 이거 입고 추워서 운동할 수가 없다.
내일은 후드티라도 하나 가져와야지.
1/19(화)
퇴근 준비를 하며 휘트니스클리닉 이걸 가 말어?
어제 후드티를 가져와야지 마음 먹었으나 출근할 때 그냥 왔기에 가면 또 반팔, 반바지로 운동하기엔 난처한데..
내가 앞산, 양재천을 뛰며 그토록 따듯한 헬스장에서 다시 뛰는 날만 기다렸는데..
다행히 어제보다 사람들도 많고 정상적으로 난방기기 작동 중.
덕분에 운동 잘 했고 샤워를 못해 땀냄새 풀풀 + 한 겨울에 머리가 땀으로 젖은 채로 왔으나 그래도 이게 어딘가.
영하 15도에 손 호호 불면서 양재천 뛰던걸 생각하면 이정도야 문제도 아니지.
예전엔 황사가 난리 부르스를 떨어도 안 끼던 마스크를 이젠 운동하면서도 끼고 한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마스크를 끼고 어떻게 운동하냐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된다.
처음엔 답답하고 운동도 대충 할 수밖에 없었는데, 점점 적응이 되더라.
비말차단 수준 마스크 끼고 시속 7~8키로 까진 뛰는데 문제 없다.
물론 마스크 없을 때보다는 운동 강도 낮춰야 한다.
안그러면 코로나 걸려 죽을 가능성보다 뛰다 숨 막혀 죽을 가능성 더 높음.
땀이 안나면 마스크 끼던 말던 큰 문제가 없으나, 땀이 많이 나면 마스크가 젖고 마스크가 숨 쉴 때 달라 붙어 숨을 쉴 수 없다. 그래서 운동할 때 마스크 하나 더 준비해서 중간에 갈아 껴야 한다.
자기 건강해지려 헬스장 찾는 사람들이라 대부분 마스크 잘 끼고, 잘 관리되는 헬스장은 곳곳에 소독제와 수건을 두고 있어 운동하기 전, 운동하고 나서 칙칙 소독제 뿌리고 닦는다.
마스크 안 끼고 운동하면 헬스장 직원한테 바로 경고 받음. 왜냐하면 직원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니까.
운동은 할 수만 있다면 출근 전 아침에 하는 게 좋다.
아침에 운동 하고 출근하면 하루의 시작이 활력적이 되는데, 퇴근하고 운동하면 파김치가 된다.
아. 피곤해.
D-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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