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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벨로스터N

젠장. 슈팅스타 무광.

벨로스터에 있는 묘한 색. 슈팅스타. 쉽게 말하자면 진회색 무광.

누군가 슈팅스타는 관리가 어렵다 했었다.

 

차량 출고 후 얼마되지 않았을 때 찍은 사진. 잘 보면 후미 범퍼의 색과 차체의 색이 다르다. 즉 출고시부터 이 두부분의 색이 다르다.

 

무슨 소리 때도 안 타고 왁스칠도 쉽고 먼지 묻어도 괜찮고 편하기만 하구만.했었는데. 드디어 알았다. 뭐가 어려운지.

그건 도색이다.  얼마전 어느 망할 님이 내 귀염둥이 벨로스터N을 긁고 간뒤 확실히 느꼈다. 이 차는 도색을 하러 갈 곳이 없다. 

 

집근처 블루핸즈

이 색은 작업을 해줘도 차주는 만족을 못 한다. 그래서 우리는 .. 미안하다. 작업 하기 싫다.

 

자체 도색 센터 보유 정비공장의 도색반장님:

이런 색 차를 탄 다는 것이 이미 차주의 진상기가 농후한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해줘도 지랄을 한다.

해주고 욕 먹고, 한번에 색이 나오지 않아 여러번 도색을 해야 하기때문에 작업 시간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

 

일반 도색은 색상만 맞추면 되는데 무광은 광택의 정도를 맞춰야 한다. 무광이라고 완전 광이 없는 것이 아니다. 

 

덴트업체 A

해보겠다. 하지만 원래 차체 색과 분명 다르게 나온다. 그러니 그걸 감안하시라.

차체는 철판이고 범퍼는 플라스틱이라 같은 페인트로 칠해도 바탕 재료가 달라 질감, 느낌, 광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햇빛아래 직접 보시라. 보니 정말 차체와 범퍼는 색이 다르다. 

색상이 다르게 나올 것이란 걸 너무 강조해서 패스. 유일하게 내가 거부한 곳. 

 

덴트업체 B

미안하다. 못하겠다. 자신 없다.

 

이젠 색이 맞고 안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해주세요 할 판이다.

이러던 중 지인의 추천을 받고 찾아간 춘자네 자동차외과.

춘자네 사장님과 도색관련 또 다른 사장님과의 대화로 들은 무광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도색 관련 사장님:

같은 페인트를 사용하고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그날의 환경, 작업자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거기다 무광이라면 원래의 색과 동일하게 나오는건 거의 불가능. 그러니 하덜덜 마라.

 

이거 또 이렇게 거절당하는건가 싶었는데 춘자네 사장님. 고민하시더니 해보자 하신다. (단, 무광은 처음이시란다~)

 

작업내용:

뒷범퍼 교환 + 도색

 

며칠 후 차를 찾았고 색은 잘 칠하셨다. 이 부분은 만족. 역시 도색의 달인이신건 인정. 하지만 본인은 마음에 안 드신다고 2만원 깍아주심.  (현금으로 지불했고 견적가 50만원 - 2만원 할인)

 

여러 번 칠해봤는데 아무리 해도 차체와 색을 동일하게 맞출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앞 범퍼와 색을 최대한 같게 맞췄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엔 안 듭니다. 너무 힘들었기에 다음엔 오지 마세요.

 

춘자네 사장님의 작업 결과에 대해 말하자면 도색은 전혀 불만이 없다. 출퇴근하며 늘 봤던 것이기에 평상시에 다른 걸 못 느낄 정도.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범퍼의 단차. 차를 찾으면 보자마자 한눈에 들어온다. 

이건 차주 눈에만 보인다. 눈이 차체 라인을 따라 스윽 보면 바로 이 부분이 거슬린다. 

 

그래. 도색 전문가이지 그외 차체 수리 전문은 아니시니 도색이 잘 나온걸로 이만 만족하고, 범퍼는 블루핸즈에 가서 탈부착만 다시 하기로 했다. 

 

아쉬운건. 차량 출고시 현대차 바디케어 서비스를 가입했었고 유효기간이 2년이었는데, 2년이 지나서 발생한 사고라는 것. 

바디케어 서비스. 제대로 써먹질 못 했다. 

아래 사진은 이번 작업 후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