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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벨로스터N

1/9(토) 빌어먹을 차 문이 안 열려.

아침 일찍 일어나 방탄 커피 한잔하며 공부를 한다. 평일과 휴일 기상 시간의 차이는 없다. 늘 같은 시간에 기상. 늦게 일어나는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뭐 주로 전날 술 마셨겠지. 

 

수요일 폭설을 겪은 후 벨N에 재미있는 증상이 나타났다. 운전석 문이 바깥에서 안 열리고 창문도 안 내려간다. 얼었나본데.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세상에 문이 얼어 안 열리는 차라. 

 

오늘 아침 온도는 영하 14도.

 

눈이 많이 왔고 그 와중에 장시간 차를 타면서 따듯한 차안 공기로 바깥 눈이 녹아 문 안쪽으로 많이 스며 들었고 그게 꽝꽝 얼으면서 문 열림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상. 

 

아니 차 만든지 몇 십년 될 텐데 이런 증상이 있다니..요.

 

다행히 조수석은 열려 낑낑 조수석으로 타고 양재천으로 출동. 

춥지만 상쾌한 아침. 누군가 산책로 눈까지 치워놓았다. 뛰기 시작. 뛰다보니 

양재천 유지관리 옷을 입으신 분들이 열심히 눈을 치우고 계셨다. 토요일 아침 (아마 시간이 아침 8시 몇분?) 부터 수고 해주시는 이 분들께 깊은 감사 느끼며 인사 드리고. 

 

뛰다보니. 안되겠다. 발치한 잇몸이 울린다. 대략 1키로 정도 뛰고 이가 아파 걸었는데, 걸으니까.. 춥다. 발 시렵다. 이게 뛰어야 몸에서 열이 나서 이 날씨에 운동이 가능한건데.. 

 

대충 뛰고 걷다 포기하고 차안으로 철수. 역시 운전석 문이 안열려 낑낑, 조수석 문으로 탔다. 차 안에 앉으니 마침 운전석 방향으로 해가 떠 있고 햇볕 온도가 올라가고 있어 한동안 이렇게 세워놨더니  

드디어 운전석 문이 바깥에서 열리기 시작. 벨N을 타면서 현대차에 대해 많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엔진, 미션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런데 내장재, 여기 저기 사소한 것들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하다못해 후진시 들어오는 카메라의 경우 해상도가 떨어지고 비가 오면 렌즈에 물이 잘 튀는 구조라 잘 안보인다. 

 

크고 중요한건 잘하는데 작고 사소한건 그냥 대충 만드는 느낌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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