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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벨로스터N

흰색 휠, 그 변태적인 쾌감

올해 들어 눈이 많이 오고 추워 한동안 안하던 일요 아침 세차 재개.

오늘의 주된 타겟은 휠이다.

 

주변에서 흰색 휠 끼고 있는 차 보신분? 
양카..

주로 렉카들이 흰색 휠을 끼고 있던데 그외 흰색 휠을 끼고 다니는 차는 동네에서 내차가 유일한 거 같다. 

흰색이다 보니 그리고 벨N은 순정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되는 분진의 양이 어머 어마 해서 (유럽차 처럼) 금방 휠이 더러워진다. 

 

비눗물, 휠 세척제로는 마음에 들만한 깨끗함을 얻을 수 없어 차량용 컴파운드를 칫솔에 묻혀 살살 문지른다.

 

오래되서 벌어진 칫솔 특히 숱이 많은 칫솔은 휠 닦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

아마 연마 성분이 강한 치약이 있다면 휠 세척제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휠 하나 닦는데 걸린 시간이 한시간 오버. 아이구야.
(양치를 이렇게 하면 치과 안가도 될텐데..)

참고로. 일반적인 보통 휠에 컴파운드로 문지르는건 왠만하면 후회하실 일. 휠 표면 보호 코팅제가 벗겨질 수 있다.

제가 저리한 건 휠 표면에 휠코팅제를 잘 못 뿌려 그걸 벗겨내려 한 것이에요.

 

앉아서 닦고 있으니 어떤 여자분이 와서 타이어 광택제는 뭐가 좋은지, 내 세차용품에서 이건 뭐고 저건 뭔지 한참 질문까지 하고 간다. 

 

세차 전문가로 보였다나.. 그저 칫솔로 양치 하듯이 휠 문지르고 있었을 뿐인데..

하긴. 반팔인채로 세차통에 철푸덕 앉아  칫솔로 휠을 한시간동안 양치질 하고 있었으니 보통 놈은 아니지.

 

하나만 제대로 닦고 오늘은 끝. 마침 닦던 칫솔도 부러졌기 때문. 더 할 기운도 없었다.

유지하기 어렵고 닦기 어려운 이 망할 흰색 휠은 이렇게 닦고 난 직 후 변태적인 쾌감(?)을 던져준다.

저 칫솔은 너무 마음에 안들어 어떻게 하나 하다 세차용품으로 전락한 경우.
결국 세차장에서 장렬히 전사. 잘가라.
다음생엔 꼭 사람의 이를 닦는 칫솔로 태어나거라.

도합 2시간 30분 쯤 걸려 세차를 마치고 나니 

비가 오더라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