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책

답을 내는 조직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책임감 있게 일하는 사람이 많되, 그 책임이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는 조직이다. 

"우리는 모든 임직원이 실수를 거듭할 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실패에는 관대함을, 성공에는 보상을"

3M

 

 

최근 많은 기업에서 일종의 '패기'가 사라진 것을 절감한다. 어떻게든 문제를 물고 늘어져서 해답을 찾아내는 '끝장정신'이 우리에겐 없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는' 사람이 귀해졌다.

일본전산 나가모리 시게노부

 

10년만에 13분의 1로 쪼그라든 시장, 기존의 기술을 전혀 쓸 수 없는 국면 도래..

시장을 선도하던 후지필름은 순식간에 태풍 앞의 촛불 신세로 전락했다. 후지 필름은 필름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자 2004년에 제2의 창업을 선언, 그동안 축적된 화학물질 개발 기술 노하우를 살려 화장품 및 의약품 회사로 환골탈태했다. 

첫째, 기능 및 조직을 간소화해 고정비 등의 비용을 절감한다.

둘째, 중점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수익을 낸다. 

후지필름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면서 필름의 변성 과정이 신체의 노화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착안해 노화방지용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능성 화장품 개발 전담팀이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기존의 방대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아미노산 배양 기술을 활용해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연구원들의 고민이 컸다.

 

  • '이것이 진정한 답인가?'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가?'
  • '시장을 뒤혼들 만한 걸 만들어냈는가?'

결국 ' 이정도의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은 진짜 답이 아니라' 라는 결론을 내리고 진정한 답을 찾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다. '후지필름다운 화장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후지필름이기에 가능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집요하게 캐물었다. 

누구나 생각하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

'피부가 왜 망가지는가?' 노화에 따라 회복기능이 떨어지고 피부도 거칠어지고 탄력도 없어진다. 개발팀은 '콜라겐'에 주목했다. 피부는 20대를 지나면서 콜라겐 생성능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콜라겐은 다름 아닌 사진 필름의 주원료였던 것. 70년 동안 쌓아 올린 후지필름의 기술력이자 무기가 빛을 발할 순간이 온것이다. 그러나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 콜라겐을 이용하고 있었기에 이내 계획을 접었다. 남들도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변형해 화장품을 만드는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피부에 무엇이 좋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구를 재개했다. 후지필름은 오랜 세월 동안 사진 변색을 막는 항산화 기술을 연구해왔고, 70년간 쌓인 화합물 샘플만 20만 종을 헤아렸다. 이 들 중 피부에 유효한 성분을 골라낸다면 다른 회사가 따라올 수 없는, 후지필름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들의 야심작 아스타리프트(Astalift)는 그렇게 개발됐다. (천연성분인 아스타잔틴 astaxanthin)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trial and error) 반복했다"

그들이 얻은 결과물은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 실험에서 타사 화장품 대비 9배 효과가 있었다. 2007년 후지필름은 40~50대를 대상으로 노화방지용 기능성 화장품을 론칭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원래 화장품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과는 다른 발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기어코 그들이 생각지 못한 관점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 결과 필름사업 부문의 매출이 1%대로 줄었을 때에도 후지필름은 전체 매출은 10년만에 1조 엔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와는 달린 필름 시장을 양분하던 이스트만코닥은 2012년 1월 19일 파산 신청을 했다.

끝까지 답을 내는 5단계

  1. 포기하기보다 방법을 찾아
  2. 치열하게 창의 궁리하고
  3. 애정을 바탕으로 혁신하고 움직이는 기업 풍토를 추구하는 이유는
  4. 결국 '새로운 답'을 내기 위해서다.

 

당신은 '담쟁이 인재'인가? 조직에 위기가 닥쳤을 때나 높은 벽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담쟁이가 되어야 한다. 끝장 정신으로 무장해 위기를 넘고, 성과를 만끽하는 통쾌함을 한번쯤 느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이 그 길을 알려줄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회사가 목숨 걸고 챙기는 '담쟁이 인재'가 되는 길을.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치열함이 없는 것이다.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 끝끝내 답을 찾는 정신이 당신과 회사를 실린다!

우리는 모두 팀플레이를 하는 프로다. 우리는 단식이 아닌 단체 경기를 뛰는 선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의 법칙/맥스웰몰츠  (6) 2021.01.18
오리지널스  (2) 2020.10.13
ZERO to ONE  (4) 2020.07.08
언어의 온도  (6) 2020.06.18
20년 젊어지는 우엉차 건강법  (2)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