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지금은 여기 저기 흔하게 사용되는 무선 충전이 불과 10년전만 해도 전혀 가능해보이지 않는 기술이란 걸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지금 되냐 안되냐가 아니라 무엇이 부족한지 느끼고 어떻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낼까 시도하는 과정이다.
2011년, 대학졸업반 학생인 메러디스 페리는 현재 적용되는 기술에 아주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때는 전선이 필요 없었다. 예전에 전선이 필요했던 것들은 이제 전부 무선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딱 한가지만 빼고 말이다. 그것은 바로 충전해주는 전기였다. 그녀는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리학 교수들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초음파 공학자들도 교수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불가능하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 받는 과학자들이 그녀에게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했다.
그녀는 홀로 기술 창업을 하여 창업자가 되었다.
공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녀는 아이디어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협조자들이 필요했다.
..
초기에 그녀의 노력은 무산되었다.
페리는 여러 기술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들은 페리의 아이디어가 지닌 수학적, 물리적 결함을 지적하는데 급급했고 아무도 그녀와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
마침내 페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모든 기존의 조언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방법을 썼다.
그녀는 자기가 만들려는 것이 뭔지 전문가들에게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무선 충전기를 만들겠다고 설명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기술 사양만 주고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전에는 "공기 중으로 전류를 보내는 변환기를 만들려고 한다." 했다면, 이제는 본래 목적은 숨긴 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변환기를 디자인할 사람을 찾고 있다. 당신이 이 부분을 만들어주겠는가?"
이 접근 방식은 먹혀들었다.
페리는 음향 전문가 두 명을 설득해서 송신기를 만들었고, 또 한 사람에게는 수신기 제작을 의뢰했으며, 전기 기술자에게는 전자기기를 만들게 했다. 곧 옥스퍼드와 스탠퍼드대학교 출신 박사들이 합류해 페리와 협력하게 되었다. 그들의 수학 지식을 동원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그녀의 아이디어는 이론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1차 투자자금을 유치하게 되었고, 애초에 무척 회의적이었던 재능 있는 최고 기술 경영자를 엽입하기에도 충분했다.
페리는 말했다.
"우리가 출원한 특허를 전부 보여주었더니, 우리 최고 기술 경영자가 말했다. '어, 맙소사 이거 정말 되겠는걸' 이라고 말이다."
페리는 노벨상 수상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란히 무대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그 가운데 기립박수를 받은 사람은 그녀 뿐이었다.
"지금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기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나, 아주 회의적이었다."
라고 페리는 말한다.
프롬 책, 오리지널스
작가 애덤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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