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릴라 3D 프리미엄 매트리스

침대를 사려니 매트리스에서 막힙니다. 

종류가 많아 뭘 택해야 할지 알수가 없어 바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대해 검색하다 광고글에 홀려 침대보다 먼저 구입한 것이  발릴라 매트리스 입니다. 

 

우리 배달민족은 성격이 급하니까요 발릴라 매트리스 3일 사용한 소감부터 적자면

첫날 자고나선
어.. 오히려 허리가 아픈데? 
이거 잘못샀나 박스 버리고 잠도 하루 잤으니 반품도 안될텐데 큰일이네. 

둘째날, 세째날은 잘 잤습니다. 
탄탄하고 무게가 있어 매트만 바닥에 두고 잤는데 자면서 밀리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잠을 늦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아침 컨디션 괜찮습니다.
나름 숙면했나 봅니다. 

한달 쯤 사용하고 다시 또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구입가 368,000원
(내 평생 제일 비싼 메트리스. 죽을 때까지 써야 겠다.)

며칠 써보니 저는 바닥에 발릴라 매트리스만 깔고 자는 것보다 10센티 가량되는 침대 메트리스 위에 놓고 쓰는게 더 좋았습니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발릴라 매트리스에 대한 불만 전혀 없으며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광고글에 홀려 샀더라도 만족합니다. 

 

오늘 토요일 아침 9시 발릴라 메트리스가 도착했습니다. 

박스가 무진장 큽니다. 아래 가방이 제가 평소 메고 다니는 노트북이 들어가는 사이드 백입니다. 

 

발릴라. 핀란드산 매트리스라는데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름 외우기도 어렵고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 고릴라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시면 발릴라 메트리스 리뷰는 많습니다.

굳이 저까지 하나 더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는 이 글에서 저를 홀린 광고글에 대해 분석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홀린 광고글은 이것입니다.

 

2023년 매트리스 고르는 법? 토퍼,침대,라텍스 이 글로 종결합니다.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2023년 매트리스 고르는 법? 토퍼,침대,라텍스 이 글로 종결합니다.

 

꼭 가서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광고글에 너무 감탄(?)해서 괜히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광고글에 대한 내용은 어차피 아래에 나옵니다.

 

처음 이 글을 보게된 건 구글에서 "침대 메이커 추천" 으로 검색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구글 검색이니 신뢰도가 높겠지하고

 

"절대 호갱되지 않는 침대 - 메트리스 추천? 이 글 필독"

 

저길 들어갔습니다.

이때 제가 놓친 것이 바로 글 위에 있는 "스폰서"  표시 입니다.

 

스폰서가 있다는 건 구글 검색 로직에 의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구글에 돈을 내고 광고를 신청해서 나온 글입니다.

 

검색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 돈에 의한 결과물 입니다. 

들어가면 제목이 다릅니다. 구글에 저장된 후 제목을 변경했나 봅니다.

 

그리고.. 광고인데 광고인걸 모르게 잘 썼습니다. 

아래부터 저 광고글의 내용이며 중간 중간 박스안의 글은 제가 적는 주석 입니다.

 

이렇게 보면 신뢰가 갑니다. 가전종결자 박성호 + 사진
네이버 메인에 떴다는 것과 좋은 정보를 알려 기존 업체들한테 공격을 당한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진과 자신의 노력에 대한 어필. 누가 이걸 특정 제품을 광고하기 위한 글이라 생각하겠습니까.

 

경의롭습니다.
이 분은 정말로 저걸 분석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로 조사하고 분석해서 이런 광고글을 만들어내신거죠. 

 

 

 

이 분은 다른 글에선 30년동안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기자를 하셨다는 건 사실이 아닌 듯 하지만, 글의 전개상 기자라는 직업이 매우 적절합니다.
어차피 이건 광고글이니까요.

 

 

 

이 분 글에 홀릴 수 밖에 없는게 광고 여부를 떠나 진실과 지식에 해당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13년간 기자였다는 직업으로 비교, 분석, 팩트 전달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걸로 풀어내는 저 글의 원 작성자는 정말 능력자입니다. 

거기다 "결론, 2023년 최고의 매트리스 추천" 여기까지 봤고 저처럼 침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은 나머지를 안 볼 수가 없습니다. 

 

 

결론은 광고글이지만 뜻밖에 
매트리스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쉽게 알려준 놀라운 글 이기도 합니다.
최종 목표를 광고하기전 글들을 풀어가는 과정이 예술의 경지.

 

 

죽입니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단점과 혹할 사진들.
우리나라 허리 아픈 왠만한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되게 끌릴 것입니다. 

 

 

 

 

라텍스 매트리스에 저런 단점이 있는지 아셨습니까?
글을 읽을수록 작성자 이 분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메모리폼에 대한 글입니다. 

 

 

 

살게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도 몰랐던 현재의 문제점들을 풀어놓으셨으니
이제 광고를 위한 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요?

 

긴 글이라 이정도 봤을 때 즈음이면 이제 충분히 작성자를 신뢰하기에 바로 제일 밑으로 가서 구매하실 분도 많을 듯 합니다. 

솔직히 작성자 분의 말씀은 또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경도 5~6단계 매트리스가 좋다 등등 저도 이번 침대 구매를 위해 조사해본 것들이 이 분 글에 다 나옵니다.

보는 사람으로선 작성자 분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서에 맞는 글의 전개, 내용과 사진의 적절한 배치와 연결.
전 이 글을 보면서 이 글 하나가 거대한 사업계획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메트리스계의 구음진경 입니다.

 

(인기 매트리스 브랜드 top 10 저 열개를 저분은 정말 다 사서 써보셨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결론은 찾아낸 추천할 메트리스는 무엇인가로 종결됩니다. 
이때즘 광고 대상을 넣는다면 되는거죠.
이분은 마지막도 비범하십니다. 

 

광고가 될까봐 제품명을 명확히 적지 않고 약자로 표시한다고 하십니다. 
아니 기껏 조사하고 제품도 안 알려줄거면서 이 긴 글을 왜 작성했나?

했더니 화룡점정!!

 

 

그렇습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해당 제품을 파는 곳을 알려주는 걸로 풀어버렸습니다.
전 이렇게 홀렸습니다.

저 글이 정말 네이버 메인에 올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읽는 사람은 '우와 그런가보다 이 글 대단한 글이구나. 믿을 수 있겠어' 하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
제일 마지막은 저 링크로 갔을 때 해당 상품의 리뷰가 좋아야 최종 구매로 이어집니다. 

 

리뷰가 좋습니다.
저처럼 홀려서 물건을 산 사람이 좋다라고 할만한 제품을 대상으로 광고를 해야 먹힌다는 거죠. 
발릴라 매트리스를 파는 곳은 성율코퍼레이션 입니다. 

 

 

광고란 이렇게 하는것이로구나 라는 걸 알려준 아주 놀라운 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매트리스를 검색해보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알고 좋다고 하는건 "몽제 메트리스" 입니다.
제 아내도 좋은 메트리스를 샀다고 하니 몽제? 라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저로 하여금 이름도 처음 들어본 발릴라를 알게 해주고 구매까지 가게 만든 저 글의 작성자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도대체 이 분 어떤 생활을 하는 분인가? 하고 저 글이 게시된 블로그의 다른 글을 보니 말입니다. 

꽥.

 

 

가전종결자 박성호님 8개의 광고글을 2023/08/30 하루 동안 올린게 다입니다. 
다른 글도 읽어보니 ㅎㅎ 다 사고 싶게 만듭니다. 

아래 전기면도기도 이 분이 올리신 글입니다. 보나마다 이 분이 파는 물건이겠죠.

 

 

음음. 요즘 안그래도 쓸만한 면도기 없어 고민중인데..

 

살다 살다 헤파이 라는 면도기 브랜드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분 주장에 의하면 좋다는 겁니다. 
저 링크대로 들어가보면 와우 여기도 리뷰 만만치 않습니다. 

 

 

작성하신 분은 '라이브앤쇼핑' 운영자 분이실까요?

 

라이브 앤 쇼핑도 성율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곳이군요. 
역시 저 위 발릴라 매트리스를 파는 곳과 동일한 곳입니다.

 

 

헤파이 전기 면도기는 이노뷰에서 중국산을 수입, 판매하고 성율은 온라인 판매 연결인가 봅니다. 
헤파이 전기 면도기까지 살 뻔한 걸 꾹 참고 쿠팡에선 가격과 리뷰가 어떤가 찾아봤습니다. 

 

쿠팡에서 파는 헤파이는 리뷰수가 적고 네이버 헤파이보다 가격이 1.5만원 더 비싸군요.
결국 헤파이 전기 면도기를 살거라면 저분이 링크한 네이버쇼핑 - 라이브앤쇼핑에서 하는게 맞겠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에도 헤파이가 있다는 것에 안심 + 더불어 쿠팡보다 싸니 저분이 링크를 걸어놓은 곳에서 사게 한다.


쿠팡 목록을 보면 헤파이 전기면도기와 친숙한 또 다른 전기면도기가 5만원대로 등장합니다. 
왠지 헤파이와 동일하게 생긴 느낌 아닙니까?

왼편 56,810원짜리 면도기 설명에서 캡쳐한 이미지가시죠.

 

 

상품평 100개 별 다섯. 저 면도기가 쓸만한 물건이긴 한가 봅니다. 

이번엔 쿠팡 헤파이에서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면도기 생긴 모양이 같고 '감' 이란 과일 사진, 비포 애프터 사진이 헤파이와 5만원대 면도기 모두 동일합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헤파이 전기면도기 약 9~10만원짜리는 56,810원짜리 저 전기면도기와 동일한 중국제품입니다.
두 면도기의 상세 사진이 비슷한 건 동일 제품이니 동일 제조사에서 제공한 이미지를 가져다 썼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품인데 어떻게 설명하고 파는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 것입니다. 

더 대단한 건 네이버를 판매 타겟으로 두고 쿠팡에도 동일하게 헤파이를 올리되 쿠팡은 좀 더 비싸게 올려 네이버의 헤파이 면도기 판매 가격이 낮은 걸로 착각하게 유도합니다.

헤파이 전기 면도기는 이노뷰에서 수입, 판매, 배송과 A/S를 담당하고 성율코퍼레이션은 그저 팔기만 하면 되는 걸로 보입니다. 팔 때마다 성율코퍼레이션은 개 당 4만원 이상을 판매 수수료로 가져간다?

물론 대상이 되는 저 면도기 품질은 좋을 듯 합니다. 품질이 좋아야 저 마진을 유지하지 않겠습니까.

유--- 사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걸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홀린 구매글에 대한 주석은 여기까지.

 

참. 발릴라 매트리스 구매글이기도 하니 사용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느낌 좋습니다.

발릴라 매트리스는 분명 좋은 매트리스 맞습니다. 다만 제가 구매한 가격이 적절한 가격인지가 문제겠죠. 

 

 

침대 하나 사려다 난리 난 이야기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