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제품

적당한 가격 편한 의자 - 체어포커스 로체

살면서 처음 들어본 의자 브랜드 체어 포커스. (그렇다고 들어본 브랜드가 또 많은 건 아니다. 시디즈, 듀오백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자에 앉아서 만족한 적이 있기에 믿고 구매했고 대략 2주간의 사용 후기이다. 

 

 

의자를 찾아서

새로운 사무실에서 만난 의자. 도대체 메이커를 알 수 없는 이 녀석은 내가 여태 앉아본 의자 중 최고였다. 일할 때 정자세를 잘 잡아주고 피곤할 때는 뒤로 제껴 살짝 누워있으면 잠이 솔솔 오

orangeworks.tistory.com

 

윗 글에서 찾은 의자는 로체.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로체란 의자는 태강퍼니처에서 만든 것으로 검색이 됐다. 그리고 쿠팡에서 로체로 검색하면 체어포커스란 제조사가 나온다. 어찌됐든 저 로체란 의자는 내가 찾는 의자가 분명히 맞다. 태강퍼니처와 체어포커스 두 회사간 무슨 관계가 있을까?

 

체어포커스란 회사는 처음 들어봤지만 '체어포커스 로체 비즈 망사 요추 체어' 이 의자의 생김새는 내가 사용해봤던 그 의자였기에 실험삼아 구매했다. 

 

 

구매 당시 오렌지 망사 색상이 저렴했고 요추가 추가된 요추 체어가 다음날 배송이 가능했기에 바로 구매.

내가 구매한 가격은 14만원. 쓸만한 의자중에서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이다.

 

의자가 집에 택배로 도착하면 깜짝 놀랄 수 있다. 박스와 포장이 너무나도 허름하고 허접해서. 허허. 이름 모를 중소기업 제품이 그렇지. 그렇지만 의자 자체는 허술하지 않다. 골격은 잘 만들어져 있다. 물론 세세한 부분은 좀.. 성의가 부족하다. 의자 본연의 기능과는 무관하기에 패스.

 

앉아보니 정확히 내가 찾았던 그 의자와 똑 같진 않다. 약간 차이가 있는데 정자세로 앉았을 때는 그 녀석이 맞다. 피곤해서 뒤로 기댔을 때 목 받침의 느낌도 그대로. 다만 의자를 뒤로 젖혀 누웠을 때의 각도 조절은 제한이 있었다. 

 

이 의자가 좋은 점은 세가지이다. 

1. 정자세로 앉았을 때 몸을 반듯하게 지지해주기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하다. 
2. 목을 뒤로 기댔을 때 저 별것도 아닌 목 받침대가 머리가 아닌 목을 받쳐줘서 편하다.
3. 피곤해서 몸을 뒤로 젖혔을 때 안마 의자처럼 잠이 솔솔 오는 자세를 유지해준다. 

내가 찾았던 그 의자와 차이점은 3번이다.

내가 찾았던 그 녀석은 3번 각도가 거의 무제한급으로 뒤로 젖혀져 아차 하다간 의자에 반쯤 누운채로 뒤로 쿵.

이번에 구매한 이 녀석은 일정 각도 이상 젖혀지지 않도록 제한이 있다. 제한으로 인해 뒤로 쿵은 하지 않지만 조금 더 젖혀지면 좋겠다는 아쉬움. 

 

그렇지만 만족한다. 이 가격에 이런 착석감을 느끼는 의자를 어디서 구하겠는가? 적어도 예전 오랫동안 사용해봤던 시디즈, 듀오백 의자보다는 이 의자가 좋다. (시디즈, 듀오백은 모델따라 느낌과 가격이 천차만별일텐데. 그래도 로체의자보다는 비쌌을 것이다.)

 

이 의자는 앉아서 일하고 공부만 하지 말고 꼭 뒤로 제껴 누워보셔야 그 진가를 더 느낄 수 있다. 

 

 

쿠팡 기준으로 로체 의자의 가격은 색상과 시기에 따라 가격이 계속 변동된다. 지금은 오렌지가 16만원, 그린 14만원, 블랙이 12만원이다. 

 

요추가 없는 버전은 색상에 따라 11만원 - 12만원으로 더 저렴하고 요추 없는 버전을 추천하고 싶다.

저 요추란 것이 오히려 난 불편했기에 빼낸 상태.

그런데 요추를 빼내면서 보니 내가 의자 조립을 하면서 요추를 거꾸로 달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제대로 달아서 앉아봐야 겠지만 저 요추로 인해 의자 등받이가 좀 더 뒤로 설치되게 된다. 그 차이가 의자에 앉았을 때 등을 지지하는 부분에 있어 편안함을 깨게 된다. 그래서 아마도 요추 받침대가 있는 한 이 의자의 몸을 잘 받쳐주는 장점이 사라지는 것이라 짐작. 

 

하지만 요추가 있는 버전은 쿠팡의 평이 좋고 요추가 없는 버전은 쿠팡의 평이 좋지 않다. 둘이 요추 말고도 다른 점이 있는걸까?

 

의자 조립은 공구 없이 손만으로도 가능하다. 

 

1년 전 16만원 가량의 의자 (주로 PC방에서 많이 구매한다는)를 구매해서 사용했었고 그 의자가 많이 불편했기에 좀 더 돈을 치루고서라도 나에게 맞는 의자를 사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뜻밖에 저렴한 가격에 선방했다. 

 

 

 

'감상 > 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oove 87 윈도우키 가 안 먹힐 때  (0) 2023.08.13
위스키 피트(PEAT)한 맛이란?  (0) 2022.02.19
의자를 찾아서  (2) 2022.01.26
마지막 LG폰 V50S 듀얼스크린  (0) 2021.05.12
간소 3중날 충전식 휴대용 면도기  (4)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