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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

반갑다 병길아.

 

006-1-xxx-xxx-xxxx

 

일요일 이렇게 요상한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이게 뭐지?

 

 

 

006  그리고 1인걸 보면 미국이야 뭐야. 

혹시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그래 어디 들어나보자. 영어로 말하면 어쩐담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받았는데.

상대방은 뜻밖의 한국말을 첫문장으로 던진다.

 

'제가 누구게요?' 

 

이런 깜찍한 녀석이 있나. 척 들으니 바로 알겠다. 병길. 

같은 서울에만 살아도 당장 만나 고기 굽고 소맥 20잔은 마셔야 할 사람인데 멀어서 못 하네.

 

한국오면 꼭 소맥 20잔 말아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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