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은 후 2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운동용으로 적합하고 더 좋은 이어폰을 발견해서 새로 적었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음질은 새로 발견한 것보다 아래 것이 더 좋으니 난 죽어도 음질이야 하시는 분은 아래로 가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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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주변 소음 차단용으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좋은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트리플파이 + UE900S 모두 고가의 유선 이어폰입니다. 트리플파이는 10년전 40만원대 후반, UE900S는 3년전 할인해서 20만원대 후반.
하지만 이런 이어폰을 운동할 때 쓸 수는 없어요. 운동을 하다보면 땀도 많이 나고 선이 어디 걸려서 고장날 가능성이 높기에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다 고장이라도 나면 낭패니까요.
운동 중 사용하면 이어폰이 자주 망가집니다. 그래서 전 운동용으로는 적당한 음질, 방수 그리고 고장나면 버릴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이어폰을 선호합니다. 운동복에는 주머니가 없는 경우도 많아 유선도 불편하고 그래서 몇 년동안 운동용으로 다수의 이어폰들을 사용한 끝에 드디어 운동용 최상의 이어폰을 찾았습니다.
펜톤(PENTON) TSX 다이아팟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쿠팡가 기준 35,950원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써보면서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요 TSX 시리즈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케이스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고 배터리 용량이 다릅니다. 이것 저것 써봤는데 제일 저렴이 버전으로 요즘은 쓰고 있습니다.
펜톤 TSX의 소감은 음질이 생각보다 괜찮다.
그리고 극강의 내구성을 보여줍니다. 완전 방수라 샤워를 하면서 끼고 있어도 상관없고 운동하며 대강 아무데나 쑤셔박고 떨어뜨리고 고장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블루투스 페어링도 무척 빠르고 문제 없이 잘 됩니다. 사용하면서 속을 썪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이어폰의 유일한 단점은 조작 방식이 터치라는 것이에요. 어쩌면 제게만 해당될 수도 있는데요,
가끔 운동 후 샤워할 때도 이어폰을 끼고 하는데 터치식이다 보니 흐르는 물에 이어폰이 반응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느낀게 방수 기능과 터치는 맞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버튼 식이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완전방수는 뜻밖의 만족스런 기능이었습니다.
처음엔 운동 중 땀이 많이 나니까 어느 정도 방수가 되면 좋겠다였는데 생각보다 방수 등급이 높아서 그럼 샤워할 때도 되나? 해보니 문제 없었습니다. 대박. 이정도까지 바란건 아닌데 막상 샤워할 때도 낄 수 있다는 건 편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뜨거운 온수욕, 사우나 할 때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어떤 이어폰들은 사우나와 같이 고열의 장소에서 사용하면 동작이 멈추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래 부분에 그 부분 자세히 써볼께요.)
제가 좀 극한의 사용자죠?
그래서 전 오래 가는 것 까진 바라진 않습니다. 그런데 펜톤의 TSX는 잃어버리기전까진 늘 문제 없이 동작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요 이어폰을 대략 8개 정도 샀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 가족들에게도 사주고 지인에게도 사주고 저도 3개째. (1,2번째 모두 고장난 것이 아니라 헬스장에서 제가 잃어버렸어요.)
이어폰 몸체가 많이 큰 편이라 디자인은 좋다 말하긴 어려워요. 대신 커서 음질이 좋은가봐요.
5만원 전후 가격대에선 제일 좋은 음질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까 보셨죠? 제가 평소 좋은 이어폰 사용한다고. 그런 제 귀에도 괜찮은 음질을 들려주고 있어요.
펜톤TSX
장점:
- 내구성. 그냥 막 아무렇게나 써도 됩니다.
- 안정성. 배터리 충전만 되어 있으면 페어링 백발백중. 거리만 멀지 않으면 끊기지 않아요.
- 배터리 오래 갑니다.
단점:
- 못생김.
- 터치버튼이라 불편. 완전방수 이어폰은 버튼이 편해요.(이 점에서 알리캡슐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펜톤TSX 쓰기전까지 많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운동용으로 써봤고 그 이어폰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까 해요. 문제점들 위주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되시라고. 단, 전 어디까지나 운동용이기에 가격대는 다들 저렴이들로 썼고, 음악감상용이 아니란 걸 알아주세요.
2020/01/14 추가
쓰다보니 펜톤TSX의 단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추운 겨울 날 야외 운동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그 때문인지 블루투스 연결 감도가 떨어집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는 몰랐는데, 요즘 코로나로 헬스장이 안해서 야외에서 운동하다 알게됐어요.
알리캡슐
위메프가 23,900원.
알리캡슐도 꽤 오랫동안 운동용으로 써왔고 이 녀석도 단점이 없습니다. 디자인은 오히려 펜톤TSX보다 더 괜찮았고 가격도 더 저렴하면서 펜톤TSX와 동등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펜톤TSX보다 좋은 점이라면 완전 방수이면서 조작 버튼이 터치가 아닌 버튼식이라 더 편하다는 것.
펜톤TSX에 비해 살짝 음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리캡슐 역시 충전을 시켜주는 몸체를 제가 잃어버려 쓰지 않게 된 것이지 사용 중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운동용으로는 알리캡슐도 강력 추천.
제이비랩 JET5
위메프가 69,000원
저는 처음 본 브랜드인데 지인이 말하길 음질 좋기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써본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처음엔 신세계였어요. 블루투스 따위에게 음질 따윈 바라지 않는다 주의였는데 어라 생각보다 음질이 괜찮네? 그리고 무선의 편리함. 페어링도 잘 되고.
그런데 그건 처음에만 이었어요.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일상에서 얌전히 사용하신다면 문제 없을지도 몰라요. 전 극한의 이어폰 사용자니까요. 제가 쓰는 환경에선 쓸 물건이 아니었어요.
이걸 끼고 운동 전 헬스장에 딸린 사우나에서 몸을 덥히고 있으면요 얘도 열 받나봐요.
두개의 이어폰 중 하나가 안 나올 때가 많아요. 이건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되고 이어폰이란게 사우나에서 쓰라고 만든 것이 아니겠지. 내가 문제야 하며 그냥 썼습니다.
하지만 한참 쓰다 보면 또 어느 한 쪽이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되거나 페어링이 안될 때도 많았습니다. 운동하러가서 이어폰을 척 꺼내 끼는데(전 블루투스 이어폰은 운동할 때만 쓴다고요) 페어링 안되거나 한쪽만 됨. 이어폰 리셋 몇 번 하다보면 되기도 함. 또 한참 끼고 있다보면 한 쪽이 꺼져버림.
결국 사용한지 1달이 안되어 한쪽의 충전이 완전히 되지 않는 현상 발생.
A/S를 받아봤지만 다시 그 모양 그대로. 이때만 해도 이어폰은 좋은데 제가 사용하는 환경이 지랄스러워 이런가보다. 내가 잘 못이지. 하며 다시 신품으로 구매. 그리고 이 녀석은 좀 더 다정하게 아끼고 써봤으나.. 그 녀석도 그 모양. 이 회사 제품은 원래 이렇구나.
운동하러가서 운동은 안하고 이어폰만 만지작대며 한쪽만 나오네 만지작 만지작.
리셋 연속. 아우 속터져. 내가 운동하러 온거지 이어폰 테스트하러 온게 아닌데. 결국 이 녀석은 사용 포기하고 저기 구석 어딘가 고이 처박혀 있습니다.
방수 따위 되는 제품이 아니기에 당연 샤워할 때 끼는 만행은 생각도 못 하던 시절이었어요.
그에 비하면 펜톤TSX는 정말 험하게 썼는데도 전혀 문제 없었으니 더더욱 펜톤TSX가 사랑스러워지는, 제가 써본 블루투스 이어폰중 제일 고가이면서 제일 그지같은 녀석이었습니다.
음질도 미세하게 제이비랩 JET5 < 펜톤TSX. 결론 제이비랩 제품은 앞으로 거르는걸로.
넌 도대체 장점이 뭐냐? 높은 가격??
QCW-T1 TWS
그냥 싸구려 중국산 딱 그 정도에요.
음질 따위 따질거 아니고 가격은 충분히 싸고 내구성 떨어지고 이어폰 팁을 조금 큰거 넣으면 충전도 잘 안되고. 이 녀석도 두달이 안되서 한쪽이 충전 안되거나 한쪽만 페어링이 안되는 현상 발생. 어째 JET5와 같은 현상. 혹시 제조를 같은 중국 공장에서 하는걸까요?
쓸만한 저가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전 펜톤TSX 또는 알리캡슐 강력 추천드립니다.
음질 | 펜톤TSX | 알리캡슐 |
생김새/슬림함/작용감 | 펜톤TSX | 알리캡슐 |
가격 | 펜톤TSX | 알리캡슐 |
배터리 | 펜톤TSX | 알리캡슐 |
이런 저가의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음질을 따진다는 것이 좀 도둑놈 심보 같긴 한데요 그래도 약간씩 음질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선택에 후회가 될 정도로 크진 않습니다.
통화음질은 모두 공통적으로 주변이 조용한 곳에선 잘 되고 시끄러운 곳에선 잘 안됩니다.
이런 블루투스 이어폰의 통화는 상대방 목소리는 들리지만 제 목소리 + 주변 소음이 같이 뭉쳐 가서 상대방이 잘 듣기 어렵습니다. 이건 예전 핸즈프리 류도 그랬습니다.
음질을 꼭 따지신다면 에어팟? 그정도 되는 가격 차이 확 나는 제품을 쓰셔야 할거에요.
에어팟. 저는 콩나물대가리 처럼 생긴 애플의 얄쌍한 상술로 만들어진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딸)에게 선물로 사주고 잠시 들어보니 헉.. 뭐냐 음질 왜 이리 좋아. 대박이네. 블루투스가 이렇게 좋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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