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이라 아마도 오후 되면 알아서 퇴근하세요 라고 할 줄 알았다. 일찌감치 운동이나 가야지하고 점심 거르고 일했으나 .. 대표님이 뭔가 심사가 꼬이셨는지 말이 없다.
점심이나 먹고 일할걸.
회사가 아닌 자신의 왕국을 만드신 대표님. 일관된 룰이 없어. 그님 맘대로.
퇴근하고 양재동 캠코빌딩 지하 3층에 있는 자마이카 헬스장 방문.
지난 주말 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광고문을 봤고 스........파? 코로나 때문에 목욕탕 못 간지도 오래됐는데.
전화를 해봤더니 어찌나 영업을 활발히 하시는지 상담 예약.
그리고 현재 실내 공사 중이라 오픈도 안했는데 사우나 시설에 반해 그냥 등록.
사우나가 왠만한 찜질방 목욕탕 수준. 세신사 대기 + 널찍한 탈의실.
거의 연중 무휴 예정 (설, 추석 같은 대명절은 아직 미정이나 평소엔 월 1회만 휴관) + 24시간 운영
엄청나게 거대한 헬스공간 (범계역 MN휘트니스 정도 수준)
주차 4시간 무료 (강남 한복판에서? 할렐루야!)
양말 제공 예정
기존 등록한 헬스장(역삼동 휘트니스클리닉, 스포애니)들이 아직 기간이 3개월 정도 남았지만, 이들을 모두 버려도 될 만큼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가진 헬스장이다. 아니 그럴 것 같다. 아직 오픈을 안했으니까.
지금도 이미 3개의 헬스장을 등록한 상황인데 여기에 하나를 더 등록하다니. 약간 미친 것 같지만.
괜찮아. 운동하는데 드는 돈은 안 아낀다.
언젠가 코로나도 종식되겠고 그때는 운동하고 바로 마음대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상상만 해도 즐겁구나.
상담 후 부푼 꿈을 안고 역삼도 휘트니스클리닉으로 운동하러 고고.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이 덜떨어진 런닝머신이랑 안 놀아도 되는건가?
휘클의 런닝머신은 처음 등록했던 10년전 즈음엔 상태가 좋았지만 그 이후 유지보수를 잘 안하는건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승차감 최악.
뛰다보면 헛도는 녀석들도 많다.
요즘 다들 있는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영상을 볼 수 있는 거치대도 없다. 뛸 때 관심 있는 영상을 보면서 하면 힘들지 않게 오래 뛸 수 있는데. 심지어 물병을 올려놓을 공간도 없어 물병을 들고 뛰어야 한다.
9시까지 꽉 채워 운동하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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