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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운동일지

01/06(수) 앞산 그리고 기록적인 폭설

2021/01/06

 

앞산에 후다닥 오르고 꼭대기에 마련된 턱걸이를 땡기고. 도곡동 그리고 서울 강남이 좋은 것이 이런 작은 산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겨울 야외 운동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1. 코로나 그리고 2. 땀복이다. 

방한 효과가 매우 좋고 말 그대로 열과 습기를 가둬주는 역할을 해서 바깥은 추워도 안쪽에선 땀이 나고 있다. 

 

아침 운동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보냈지만 퇴근 시간 무렵 창밖 풍경이 심상치 않다. 눈이 정말 펑펑 오고 있었다. 그날 퇴근 길 ㅎㅎ 차안에서 유투브를 제일 많이 본 날이 되겠다. 

벨N에 장착된 MC6 타이어는 눈길에 처참할 만큼 취약했다. 순정 피제로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조금만 경사져도 못 올라가서 후진해서 유턴하고 심지어 길가시던 분이 밀어도 주시고(정말 감사합니다!)

운전 꽤 오래 했는데 운전하며 이렇게 낭패를 겪어 보긴 처음이다. 도대체 약간만 경사져도 차가 가질 못 해.

겨우 겨우 집 근처 왔지만 아파트 주차장은 경사로인지라 진입 불가. 

에라이. 집 근처에 차를 버리고 보니 퇴근 시간 3시간 26분. 

 

기록적이다. 윈터 타이어가 왜 필요한건지 절실하게 느꼈다. 그런데 윈터타이어를 사진 않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