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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그 회사의 급여가 적었던 이유

창업을 하고 사람을 뽑으려 보니 회사가 좋은 것도 아니요,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나름 이름 있는 대학 출신의 신입, 이력이 좋은 경력은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그래. 그럼 인성, 근성만 보고 뽑자. 그리고 잘 가르치면 되겠지. 

그러다보니 급여도 많이 주지 않아도 됐어요. 본인도 여기서 잘 배우겠다라는 생각이 더 컸기에 급여에 대해 큰 요구사항도 없었고, 고용주는 당장 급여가 많이 안나가도 되니까 좋았고. 

지나고 보니 여기서부터 잘못된거였어요. 3년 죽어라 가르치다 보니 내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차렸나, 소프트웨어 학원을 차린건가?

자신이 개발 잘 한다고 생각해 창업했으니, 밤낮 없이 머리를 쥐어 짜며 개발에 매진했어야 할 시간에 저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쪼개 다른 사람을 가르쳤고 결국 인성, 근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조엘 스폴스키 형(조엘 온 소프트웨어 저자, MS의 엑셀팀 리드 개발자였던가요)이 말씀하시길 개발자는 천차만별이라 10명의 개발자가 못 할 것을 뛰어난 1명의 개발자가 해내기도 한다라는 말에 무릎을 탁 치면서 그래 그렇지. 하던 건 까맣게 잊고 그저 창업했으니 어떻게든 돈을 아끼려고만 했던거죠.

이거야 음식을 맛있게 차릴 주방장을 빼놓고 음식점을 차린 꼴이었죠. 

다음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아무리 급해도 인연 맺기전 신중하게 생각하고 뽑을 것.

한번 인연 맺으면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야 하니까요. 

 

급여에 돈 아끼지 말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뽑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줄 것. 

 

 

능력자에겐 최대한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만들어 줄 것. (공용 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계속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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