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편의를 위해 카페테리아, 헬스장 등등 화려한 공용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늘고 있지만, 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개인 공간은 넓지 않다. 중소기업, 작은 회사에 비해 대기업이 좀 더 공간이 넓지만 대기업도 결국 대부분 독서실처럼 자리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평범한 흰색 벽, 모두가 똑같은 뻔한 책상, 개성 없는 인테리어 투성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사 내부 모습이다. 오너의 머릿속에 회사가 단순히 직원들이 머무는 1차원적인 공간이라는 생각밖에 없다면, 직원들도 딱 그 수준에 맞는 창의적 사고밖에 할 수 없다.
인간이 외부 대상을 인지할 때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기관은 시각. 눈에 보이는 벽, 책상, 인테리어가 형편없다면, 당연히 머릿속 대뇌회로도 눈이 보고 있는 환경에 맞춰 돌아갈 수밖에 없다.
[출처] 성공한 회사들이 사무실 ‘인테리어’에 집착하는 이유
그러다 슈퍼걸이란 미드를 보면서 보게된 슈퍼걸이 다니는 미국 회사 사무실.
책상 공간이 상당히 넓고 서로 유리로 막혀 있어 소리도 어느 정도 차단이 되게 생겨있다.
과거 창업을 하고 고전하던 시기를 떠올려본다. 인원 규모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매달 나가는 급여 대비 10% 이하의 비용에서 감당되는 수준의 사무 공간을 썼던 것 같고 그걸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일반적인 회사 내부 모습. 아마도 제대로 된 사무공간을 만들려면 급여 대비 20%? 30%?
전에는 돈이 부족하면 사무 공간 같은 것은 줄여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경영자 마인드는 그럴지 몰라도 일하는 직원 특히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같이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일 년 전, 내 상사는 우리의 뉴욕 광고 회사가 개방형 사무실로 옮길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9년 간 일해 온 수석 작가인 나에게 개인 사무실 대신 긴 공용 책상이 강제적으로 주어졌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내 상사가 내 옷을 찢고 샌들만 신긴 채로 세워놓은 것 같았다.
Tribeca에 있는 우리의 새 사무실은 환상적으로 통풍이 잘되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답답했다. 사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첫째 날에, 나는 어쩌면 전생에 에어 혼이었을 여자 옆에 배정된 우리 카피라이터 부서의 책상에 앉았다. PA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끊임없이 발을 질질 끄는 소리, 고함 소리, 웃음소리 등에 하루 종일 시달려야만 했다. 나는 물을 정말 많이 마시는데, 내가 자주 화장실을 갈 때마다 그것을 동료들이 기록하고 있을까 봐 정말이지 두려웠다.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 오후 5시 4분에 퇴근하는 것에 대해 판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12 쌍의 눈에게 작별을 고해야 했다. 나는 헤드폰 가게로 최단거리로 주파하여 누구도 못 본 채 지나칠 수 없는 파란 네온 색깔의 소음방지용 헤드폰을 샀다.
[출처] 구글, 그들은 틀렸다. 개방적 사무실 문화는 직장을 파괴시킨다.
2013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의 많은 직원들이 개인의 기분전환에 실패하고, 이는 업무 능력 저하를 가져온다. 조사된 직원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자신에게는 소음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고, 30퍼센트가 넘는 이들이 시각적 사생활의 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개방형 사무실 문화가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인 동료들 사이에서의 “소통의 용이성”은 사무실의 형태를 불문하고 10퍼센트도 되지 않는 직원들이 문제로 꼽았을 뿐이다.
[출처] 구글, 그들은 틀렸다. 개방적 사무실 문화는 직장을 파괴시킨다.
고용주들이 개방적 사무실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려면, 업무 효율에 대한 조처가 필요하다. 한 가지로, 사적인 공간을 좀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으레 감시렌즈가 없는 곳으로 말이다). 또한, 직원 간 교류의 제한에 관한 규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동료가 헤드폰을 끼고 있다면 이는 나중에 다시 찾아오거나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하라는 표시로 이해하는 규칙 말이다.
[출처] 구글, 그들은 틀렸다. 개방적 사무실 문화는 직장을 파괴시킨다.
그래. 이제 창업을 한다면 일할 사람, 일할 공간을 최우선으로 갖춰놓고 해야 겠다.
인용한 글의 출처들:
아직 미완성.
나중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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