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집 차들의 하체가 다들 부실하다.
증상은 길턱을 넘을 때 앞에서 삐그덕, 찌그덕 이런 매우 거북한 소리가 난다. 특히 우상향 언덕길에서 이 증상이 나타나고 도곡동 우리 동네는 우상향 길이 많다. 집 지하2층에 주차하고 출구로 올라갈 때부터 우상향 언덕길. 난 늘 아침부터 이 소리를 들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동네 골목길, 매일 저녁마다 가는 헬스장 건물도 이렇다.
평평한 도로를 달릴 때는 아무 소리 없지만 동네만 들어오면 이 소리들이 들린다.
동네 작은 블루핸즈, 공업사 수준의 큰 블루핸즈 모두 방문. 증상은 확인했지만 기사님들이 N은 곤란하다며 절레절래. 현대 정식 서비스센터 방문을 권유 받았다.
남부서비스 센터가 우리집에서 가깝지만 대기기간이 2 달. 그래서 동부로 선택했는데 다행히 3일만에 예약이 됐다.
북부는 1일. 현대 센터는 우리 모두 남부는 피해야해요.
2022년 4월 1일 주행거리 36,905Km 방문
이 곳의 정식 명칭은 동부 하이테크 센터. 맨날 블루핸즈만 가서 역시 현대차 A/S 센터는 역시 벤츠에 비해 부실하다 생각했는데 현대차도 정식 센터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좋다. 단 이 큰 서울에 불과 3개밖에 없다는게 흠이랄까.
기사님께 증상을 설명하고 시운전을 나갔는데 아뿔싸. 동부 센터 근처는 죄다 평지. 아무리 시운전을 해도 전혀 소리 없음. 내가 거짓말장이가 된 느낌이라 뻘줌했고 증상이 안 나타나 이만 가겠다 했더니, 담당 엔지지어님 무척 친절하고 성의가 넘치신다.
여기까지 오셨으니 최대한 소리 날 곳을 예상해서 수리를 해보겠습니다.
대략 4시간 정도 걸렸을까?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하고 등등 하고 오후 2시쯤 차를 받았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동안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도 구경하고 매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존 구축과 신축이 뒤섞여 활발한 성수.
소요부품 | 수량 |
암 컴플리트 - 프론트 하부 우측 | 1 |
암 컴플리트 - 프론트 하부 좌측 | 1 |
브라켓 어셈블리 - 롤로드 | 1 |
브라켓 어셈블리 - 트랜스미션 마운팅 | 1 |
브라케트 어셈블리 - 엔진 마운팅 | 1 |
작업내용 | 엔지니어 |
로어 암 어셈블리(양쪽) | 조창수 |
동부B코스 시운전 | 조창수 |
엔진 마운팅 브라켓 또는 인슐레이터 마운팅 | 조창수 |
변속기 마운팅 브라켓 어셈블리 | 조창수 |
롤 스토퍼 리어 브라켓 어셈블리 | 조창수 |
블루정기점검 2회차 | 조창수 |
결론은 새차가 됐다. 하체가 한마디로 찰지고 쫄깃해졌다. 운전이 즐겁다. 그리고 이젠 아무리 동네를 돌아다녀도 찌그덕 삐그덕 소리는 나지 않는다.
현대차 동부하이테크센터 관련자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담당하신 조창수 엔지니어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확인 전화가 와서 잘 고쳐졌다고 피드백도 드렸다.
수리를 잘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데 워셔액도 한통 선물로 받았다.
얼마전 벤츠의 무상 수리도 매우 기분 좋게 받았는데, 이번 현대차 역시 흐뭇한 무상 수리를 받았다. 두 곳 모두 내가 뭔가 문제점을 입증할 필요도 없이 문제점을 설명만 하니 담당 기사님이 알아서 수리해주신 것. 그것도 매우 잘.
딱 하나 현대차에 개선 사항을 건의한다면 센터 예약이 쉽지 않고 ARS 통화도 어려우니 앱이나 공홈에서 예약 가능하면 더 좋겠다.
이렇게 우리 집 2차의 하체 부실기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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