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직 - 어이 없는 사고

2022년 1월 11일

 

아침 운동하러 자마이카 주차장 B5에 들어서던 길. 

앞의 앞의 차가 주차중. 그래서 앞차가 섰고 나도 섰다. 

 

다른 곳에 주차할 곳 없나하고 둘러 보던 중 이미 지나친 뒷 쪽에 빈자리가 하나 있어 저기 주차할까?

하고 다시 앞을 바라보니

 

뜨아!!!

 

앞 차가 후진하고 있다. 

쿵

앞차도 그 뒷 쪽 빈자리를 보고 거기 주차하려 후진.

그런데 그 차는 큰 차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내 차는 작은 차. 

뒤에 차가 있는지도 모르셨단다. 후방 카메라도 동작하지 않았단다. (랜드로버가 전기 전자 계통 고장이 많다던데..)

 

그 차는 거의 멀쩡한데 내 차는 아작이 났다. 앞 범퍼 깨지고 본넷 찌그러짐. 

앞차가 크고 높아서 범퍼 투 범퍼가 아니라 내 차 범퍼 윗 부분 + 본넷 강타. 

 

 

 

망했다. 무사고 차에서 순식간에 사고 차가 된 순간. 

 

랜드로버의 범퍼는 N의 범퍼와 천지차이라 후진하며 본넷을 툭 쳤다. 그저 툭 쳤을 뿐이고 랜드로버는 거의 멀쩡한데 난 범퍼 + 그릴 + 본넷이 모두 우지직.

 

그래. 이번 기회에 본넷을 교환한 걸로 위안을 삼자. 예전에 물병을 본넷에 떨어뜨려 살짝 콕된 지점이 있는데 이게 또 이렇게 해결되버렸네. 

 

보험사인 교보악사에 사고 신고를 했고 매우 신속하게 출동해주시고 내 차의 블랙박스 영상 찍어가심. 결과적으로 0:100으로 모두 상대방 과실로 보험처리. 

 

차는 그 날 바로 양재동에 있는 강남 현대 서비스에 입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