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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국밥열전

가마솥 한우 국밥 @대구

전날 회식의 쓰린 속을 부여잡고 아침 해장을 하기 위해 찾아 간 곳. 

숙소인 수성스태이 바로 맞은 편이라 전날 술 마실 때부터 해장은 여기서 낙점. 

매우 정갈하게 유기로 된 그릇에 담겨 나왔다. 운영은 오전 8시 - 오후 8시.

 

맛을 보니. 아 이 맛은 바로 어려서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소고기 무국?

그렇다. 엄마가 대구 출신이시라 그런지 어려서 늘 먹던 그 맛이라 오히려 정감이 갔다기 보다 바깥에서 사 먹는 밥이 아니라 집에서 늘 먹던 국 맛이다. 

 

집 밥의 맛이라 좋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난 서울 집에서 나서 늘 부모님과 같이 산터라 너무 집에서 먹던 맛이 나니 시큰둥 했던 맛. 그래도 바깥에서 사 먹을 때는 그 집만의 독특한 새로운 맛이 있어야지. 

 

밥, 국 그리고 밑반찬 모두 정갈하니 집에서 잘 차려진 밥을 먹은 느낌이니, 집 밥을 그리워하시는 분이 가면 좋아하실만한 맛. 

 

분명한 건 서울에서 파는 한우국밥과는 다른 맛이다. 이건 서울 음식점에서 파는 다소 강렬한 뒷맛이 살아 있는 한우국밥이 아니라 엄마가 끓여주시는 소고기국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음식점에서 파는 한우국밥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