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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국밥열전

한우 수육국밥 @세명 뼈해장국 수육국밥, 이천

1년전 쯤 이천 SK하이닉스 외근길 우연히 점심 식사를 위해 들른 곳이었는데, 오늘도 우연히 들르게 됐다. 

편의점에 가려 차를 세웠는데 편의점을 나와보니 바로 옆에 있어서 헉. 이 식당이.. 잘됐다. 점심 안 먹었는데 하고 쓰윽.

이 집은 이상하게 가려고 한게 아닌데, 우연히 가게 되고 갈 때마다 뜻밖의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한우 수육국밥 만원

국물 맛 완전 대박. 맑지도 진하지도 않으면서 담백. 아무것도 안 넣었는데 싱겁지도 짜지도 않다.

입과 혀에 전혀 자극이 없으면서 국물 본연의 맛이 너무 그윽해 김치, 깍두기를 국물에 넣고 싶지가 않다.

이도 저도 아닌데 맛있다.

최정상급 국물 맛.
국물의 교과서
맛을 내려 하지 않지만 맛있는 초특급 능력

국물에서 잡내 라는 건 전혀 없다. 국물만으로도 어찌나 맛의 느낌이 좋은지 후추 이런 것도 전혀 넣을 생각이 안든다. 오늘도 첫 숟가락을 뜨고 맛을 본 순간 '뭐야 왜 이리 맛있어?' 밖엔 할 말이 없다. 

 

고기 양도 적당. 식감도 좋고 일반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와 뭔가 다른 느낌이며 고기도 맛있다. 

공기밥이 아니라 솥밥이 나온다. 조선시대 임금님이 드셨다는 이천쌀이라 그런가? 밥 맛이 남다르다. 미끈하고 찰지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냥 맛있다. 집에서 먹는 밥, 햇반, 회사 식당 밥, 회사 근처 식당밥 모두 비슷한 맛인데 이 집 밥은 다르다. 단순히 솥밥이라 그렇다고 말하기엔 뭔가 더 있는 맛. 

 

국밥집은 반드시 깍두기가 맛있어야 한다. 국밥엔 김치보다 깍두기가 더 어울린다. 그래서 깍두기 맛이 중요한데

3박자가 척척 맞네. 깍두기 맛도 완전 좋다! (김치 맛은 적당하다. )

 

술을 좋아하지, 음식 가지고 그다지 호들갑 떨지 않고 소화가 잘돼 왠만한 음식은 다 맛있다.

하지만 세명 이 집은 국물, 밥 그리고 깍두기가 모두 다른집에 비해 두 수 위의 맛이다. 

다 먹어 버릴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사진의 남은 김치도 솥밥 누룽지 남은 것과 다 먹었지만 김치는 그냥 일반적인 맛이다. 

 

아마 집 근처라면 자주 갔겠지만 이렇게 어쩌다 가게 되니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맛있고 ,진하고 자극적인 국밥은 많아도 이 집 만큼 단백, 중도적인 느낌이면서도 이 정도 맛을 주는 국밥은 없었다.

 

막걸리로 치면 송명섭막걸리 수준이랄까?

 

 

세명뼈해장국 : 네이버

방문자리뷰 60 · ★4.34 · 매일 06: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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