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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일상/국밥열전

푸주옥 설렁탕 @과천

토요일에도 동네에서 운동을 하고, 이것 저것 하러 학교(라 적고 회사라 읽는다.) 가는길, 과천에 새로 생긴 푸주옥에 들렀다. 

 

푸주옥. 어디선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내가 주문한 건 그저 설렁탕. 가격 1만원. 어디 맛 한번 보자. 

 

첫인상은 국물이 적은 느낌이다. 

 

맛을 보니 단백한데, 뼈해장국과 같이 얼큰 다소 강한 느낌을 선호하는 내게는 지나치게 단백해서 맛있다기 보다 약간 심심한데? 라는 느낌(싱겁진 않다. 소금을 안 넣어도 될 정도)이 들었다.

 

우래옥 물냉면 육수 같은 맛이다.
좋은 재료로 진하게 끓였음에도 심심한 맛이 오히려 중독되면 대안이 없는 그런 맛. 

 

하지만 잡내가 전혀 없고 진하게 잘 우려냈음에도 오히려 맑은 맛을 보면 분명 상급 설렁탕. 

 

 

김치와 깍두기가 둘 다 맛이 예술이다. 아주 찰지게 달라 붙는 맛.

김치와 깍두기 맛을 보고 오히려 국물이 단백 심심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렇다. 푸주옥은 단백하지만 백치미가 있는 국물에 취향에 따라 김치와 깍두기를 적당히 가감해서 먹으면 되겠다.

 

이번엔 국물과 김치, 깍두기를 따로 먹었는데 다음엔 섞어서 또 먹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