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에 이사오며 침대를 버리고 산지 2년. 바닥에서 자다 입돌아갈까봐 침대를 기웃거리기 일주일.
그냥 침대를 사면 되는데 꼭 원하는 조건의 침대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이 일을 매우 큰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번에 침대를 사며 알게된 건
- 침대 프레임이 생각보다 싸다.
- 하지만 싼건 원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저렴이 침대의 내구성이 형편 없다는 걸 이미 학습.
- 메트리스 종류가 많고 비싸다.
원하는 조건은
- 수납이 되는 벙커형 침대.
- 수납형 침대라 프레임이 튼튼하고 벙커 수납 공간 밑면 마감이 돼 있을 것.
- 헤드엔 220V 전원이 있을 것(USB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음).
- 물렁 물렁 말고 탄탄한 매트리스.
처음 한샘몰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 한샘 침대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 특히 헤드 옆면에 별도의 수납 공간이 있는 디자인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한샘의 모든 침대들은 (제 입장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 침대 헤드에 220V 전원이 없습니다.
-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헤드엔 USB 전원만 있습니다.
곤란합니다. USB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220V가 필요합니다.
- 맥북과 삼성 노트북은 PD 규격으로 전원 공급이 되야 하고
- 패드는 전류가 높아야 하고
- 폰도 빠르게 충전 되려면 퀄컴의 퀵차지 스펙이어야 합니다.
- 침대니까 전기 매트도 연결할수 있습니다.
왜 한샘 침대는 USB 전원만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헤드 전원 문제로 한샘 침대 제외.
바닥 마감이 없어 저 틈으로 먼지가 들어올텐데 저걸 통기성이 좋다고 표현한 침대들도 거릅니다.
- 마닥 마감 비용을 줄이려 노력한 침대의 다른 부분이 튼튼할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 사용자 리뷰들도 바닥 마감이 안돼 있으면 먼지가 들어와 옷은 보관 불가하다라고 돼있습니다.
한샘몰엔 내게 맞는 침대가 없다로 결론. 그냥 바닥에서 자자라고 생각하던 중 오늘의집을 알게 됩니다.
이런 녀석을 찾았습니다. 신박하다. 책장까지 있다니!
이 녀석은 헤드가 없습니다. 그래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가진 침대를 찾는 건 어렵다.
헤드만 따로 사서 조합하자. 그런데 이 녀석을 자세히 보다 보니 또 문제점이 보입니다.
- 저 책장이 침대 프레임에 고정이 안된다는 점. 그럼 자다 저걸 밀면 바닥에 쿵?
- 책장의 중간 선반이 고정형이고 아래 위칸 높이가 애매한 높이라 책장이 아니라 장식장 개념이라는 것.
더 찾아 봅니다.
끝내줍니다. 상단 부분이 뻥 뚫녀있어 침대쪽과 반대쪽 모두 사용 가능.
수납을 위해 침대 메트리스를 들 필요 없이 앞 면에서 아랫 부분을 통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마음에 꼭 들었으나 문제는 침대 높이가 높습니다. 책상과 세트로 판매하려다 보니 그런듯 합니다.
제 방의 구조상 침대 높이가 50cm 이하여야 합니다. 아쉽지만 또 패스.
최종적으로 선택한 침대는
이 침대는 헤드가 없고 메트리스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메트리스는 이미 구매해둔 발릴라 사용.
침대 헤드
제 취향대로 헤드를 추가했습니다.
배송비가 3만원! 반품 비용 어마 어마. 손 떨려 주문 못하겠네.
헤드 전원
이 헤드에 제가 원하는 형태인 220V와 USB를 모두 가진 전원을 추가합니다.
헤드에 이미 이 전원을 넣을 수 있는 홈이 2개가 있는 형태이며 벽의 전원도 2개이니 각각 개별로 연결할 수 있게 2개 주문.
이 전원은 오늘의 집에선 29,800원 쿠팡에선 24,800원
오늘의 집이 아닌 쿠팡에서 주문합니다. (둘 다 배송비는 별도)
침대 헤드에 들어간 비용이 무려 251,600원입니다. 이 금액이면 왠만한 저렴이 침대를 통째로 살 가격.
하마터면 침대 사기도 전에 늙어 죽을 뻔 하다 겨우 주문 완료했습니다.
총 비용은 1,282,200원 = 662,600원(침대 + 책장 + 배송비) + 251,600원(침대 헤드 + 전원) + 368,000원(발릴라 메트리스)
매트리스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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