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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점심 시간 줄어든 이야기

1시간 30분이었던 점심 시간이 1시간으로 축소됐다. 

 

공식적인 이유:
일하는 시간을 늘려 얼른 일하고 집에 가서 워라밸을 찾으라는 것. 

사실은 시간을 넉넉히 줬음에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 이후 양치 하는 A를 보고 대표님이 빡쳐서. 

 

A는 점심 먹고 와서 점심 시간에도 계속 일하다 점심 시간이 지난걸 깨닫고 그제서야 양치를 하러 갔었다. 대표님 입장에선 A가 일하다 그런건지 아닌건지 모르니 욱해서 이렇게 되버린 사연. 

 

나중에 사연을 알게 됐지만 이미 사내 공표 돼 버린 사실에 토를 달 순 없잖아. 

일 열심히 집중하는 바쁜 A:
후다닥 점심 드시고 대부분 남은 점심 시간에도 일하거나, 점심을 거르고 운동한다.

일 설렁설렁 하는 한가한 B:
점심 시간 전 나가 점심 시간 후 들어오는 즐거운 맛집 탐방 생활 중. 어차피 점심 시간은 길다. 

 

이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

회사가 점심 시간을 줄여 얻은 것이 무엇일까?

 

A는 점심 시간 줄어든 것에 큰 불편은 없다.

어차피 그 시간에 일했으니까. 하지만 혜택이 줄어든 것에 대해 좋은 감정이 들 리가 없다. 

그후 A는요즘 잘 나가는 대세 IT회사 중 하나로 이직했다.

 

B도 불편하지 않다.

그러면서 점심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여기 저기 불평을 늘어놓는다. 

오늘도 11시 18분 무리들과 함께 뭘 먹을까 하며 나가는 B의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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