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일상
2021. 1. 26. 11:49
네가 더 무서워
늦은 밤 술을 얼큰하게 마시고 반 꽐라 상태로 택시를 탔다. 이상할 정도로 과묵한 택시 기사님. 묵언 수행중이신가? 보통은 어서오세요 라던가 어디 어디 가시죠 하면 예, 알겠습니다 라고 말할텐데, 이 기사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슬며서 택시 기사를 관찰해본다. 무뚝뚝 그리고 험상궂어 보일 수도 있는 옆 얼굴. 표정이 단호하다. 몸을 보니 덩치도 크다. 왠지 무섭다 이 택시 기사......님. 집까지 중간 정도 갔을 때 술 김에 한마디 말을 건냈다. "기사님. 말씀이 너무 없으셔서 무섭습니다." 한참후 기사님 대답하길, "전 손님이 더 무섭습니다." 그렇다. 택시기사가 덩치가 크듯이 나도.. 덩치가 있다. 내 키도 180cm(아주 조금 못 미친다), 몸무게도 80Kg를 훌쩍 넘는다. 기사님은 처음 내..